플리머스 아가일 공격수 라이언 하디가 리버풀을 꺾은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영국 '골닷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플리머스의 영웅 하디는 리버풀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다음 경기에서 맨유를 만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플리머스는 10일 오전 0시 영국 플리머스에 위치한 홈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32강에서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인 플리머스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나왔다. 플리머스는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리버풀을 괴롭혔다. 전반 5분 하디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지만 켈러허가 잡았다. 리버풀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1분 고메스가 부상을 입으며 교체됐다.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36분 맥코넬의 중거리 슈팅은 플리머스 수비진 맞고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 가비가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산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들어 플리머스가 앞서갔다. 후반 8분 리버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앨리엇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하디가 선제골에 성공했다.
리버풀이 고삐를 당겼다. 후반 11분 키에사의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플리머스는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7분 하디가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리버풀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7분 디아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진에 막혔다. 후반 29분엔 맥코넬의 슈팅도 차단됐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켈러허 골키퍼가 코너킥 가담 후 헤더를 날렸으나 정면이었다. 플리머스의 1-0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플리머스를 승리로 이끈 하디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난 맨유를 원한다. 그들을 여기로 데려와라. 이날은 이 구단의 역사, 이 도시의 역사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다.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다.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날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