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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와 불륜→여친 폭행' 맨유 빅스타, 모처럼 입 열다…"맨유는 10년간 실패에 실패 거듭, 아모림에게 시간 더 줘야"
'장모와 불륜→여친 폭행' 맨유 빅스타, 모처럼 입 열다…"맨유는 10년간 실패에 실패 거듭, 아모림에게 시간 더 줘야"
botv
2025-02-10 10: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 라이언 긱스가 최근 10년간 구단 수뇌부가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긱스는 맨유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새로운 감독 루벤 아모림에게 충분한 지원과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한국시간), 현재 리그2(4부)의 살포드 시티 공동 구단주 긱스가 최근 한 행사에 참여해 맨유 관련 여러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맨유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모든 스포츠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선수 영입이며,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이 부분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저지르며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며 "우리는 단지 나쁜 결정에 나쁜 결정을 더해왔을 뿐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아모림이 필요한 선수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대신해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의 일관된 성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 대회 진출권 획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긱스는 이에 대해 "맨유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나는 아모림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 기회와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는 반드시 성공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감독들에게 시간을 줬지만, 이제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3~4번의 이적 시장은 거쳐야 한다"라며 아모림 감독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 경쟁팀들과 너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한참 뒤처져 있다. 하지만 적절한 선수 영입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곧바로 반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부터 짐 래트클리프와 그의 기업 이네오스(INOS)가 구단 운영을 맡게 되면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 부서에서 직원 감축이 이루어졌으며, 심지어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마저도 구단 홍보대사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또한, 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준수를 위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정 안정화를 꾀하며 '짠돌이' 구단이 된 맨유는 더 큰 미래를 보고 있는 듯 하다. 맨유는 현재 기존 자신들의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개보수할지, 아니면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할지 고민하고 있다.

긱스는 이에 대해 역사적인 올드 트래포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경기장 건설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올드 트래포드는 상대 팀들에게 두려운 곳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며 "경기장을 다시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맨유가 다시 위대한 클럽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긱스는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 최고의 시설을 가졌고 항상 앞서나가는 클럽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경기장을 가져야 한다"며 경기장 문제에 대한 구단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맨유 선배' 긱스의 발언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기 상황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그는 구단의 지속적인 실패를 비판하면서도, 아모림 감독이 팀을 재건할 적임자임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의 장기적인 지원과 전략적인 선수 영입이 필수적이다. 과연 맨유가 긱스의 바람대로 다시 한 번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긱스의 이번 맨유 관련 발언은 이례적이다. 그는 웨인 루니, 개리 네빌,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로이 킨, 피터 슈마이켈 등 같은 시대 맨유의 영광을 이뤄낸 다른 스타들과 달리 10년 넘게 이어지는 맨유의 부진에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긱스는 지난 2011년 동생 장모와 불륜 의혹 등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고 그러면서 20년간 쌓아왔던 명성이 상당 부분 무너져 내렸다.

이후 은퇴한 그는 맨유 임시 지휘봉을 잡기도 했지만 정식 감독이 되진 못했다. 2020년대 들어선 지도자나 방송 등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2022년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