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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발언에 자극받고 MOM…"그러한 반항적인 자세 너무 좋아" 찬사
펩 발언에 자극받고 MOM…"그러한 반항적인 자세 너무 좋아" 찬사
botv
2025-02-10 10:45


[포포투=박진우]

잭 그릴리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발언에 제대로 자극을 받았다.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을 증명했고, 펩 감독 또한 만족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고한 그룹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2강에서 레이턴 오리엔트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주목받은 선수는 그릴리쉬였다. 그릴리쉬는 레이턴전 직전, 펩 감독에게 뼈 아픈 사과를 받았다. 펩 감독은 "그릴리쉬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제레미 도쿠와 사비뉴의 존재가 컸다. 그릴리쉬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며 제한된 출전 시간이 다른 선수의 활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부 레이턴전에서 로테이션을 활용해 그릴리쉬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릴리쉬는 보란듯 맹활약을 펼쳤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3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릴리쉬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를 향해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내줬다. 더 브라위너는 곧바로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릴리쉬의 도움으로 맨시티는 2-1 역전승을 거머 쥐었다.

경기 내내 영향력을 발휘한 그릴리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회 창출 5회, 빅 찬스 생성 3회, 터치 58회, 박스 안 터치 11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그릴리쉬에게 평점 8.4점을 부여,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물론 상대가 3부에 속했지만,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릴리쉬의 부활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펩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펩 감독은 "오늘날 대부분의 선수들은 감독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학술적인 스타일이다. 그러나 그릴리쉬는 싸우는 선수다. 관중들이 소리치는 경기장에서 그는 싸운다. 최근 몇 경기에서 그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좌측면에서 사비뉴가 엘링 홀란드와 놀라운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펩 감독은 "그러나 레이턴전에서 나는 그가 반항심을 보이며, 감독(펩)이 자신을 저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러한 태도를 정말 좋아한다"며 그릴리쉬가 보여준 반전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