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하피냐의 컨디션이 엄청나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 바르셀로나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7분 하피냐의 크로스를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몸을 날려 마무리하며 세비야 골망을 흔들었다.
빠르게 세비야가 추격했다. 전반 8분 루벤 바르가스가 사울 니게스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르셀로나가 다시 앞서갔다. 후반 1분 교체 투입된 페르민 로페스가 페드리의 로빙 패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 맛을 봤다.
바르셀로나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하피냐였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날린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5분 로페스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 후 카드 색깔이 바뀌었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세비야가 공격 빈도를 높였다.
반전은 없었다. 후반 44분 바르셀로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에릭 가르시아가 한 골을 추가했다. 바르셀로나의 4-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하피냐는 이번 세비야전을 통해 시즌 24호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한 모습이다. 그는 아바이, 비토리아, 스토르팅 CP 등에서 성장했다. 스타드 렌과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이름을 알렸다.
하피냐의 재능을 알아본 건 바르셀로나였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영입에 성공했다. 그는 첫 시즌 50경기 10골 12도움을 만들었다. 다만 기복이 있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시즌엔 37경기 10골 13도움을 생산했으나 다른 공격 자원과 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잔류했지만 하피냐를 향한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을 비웃듯 활약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은 시점에서 벌써 24골 15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