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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10호골 폭발! '프리미어리그 유일'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대기록 완성...역시 손흥민은 손흥민
손흥민 9·10호골 폭발! '프리미어리그 유일'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대기록 완성...역시 손흥민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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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15:28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이 다시 한번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TSG호펜하임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페드로 포로가 후방에서 롱 패스를 시도했고, 뒷공간을 침투하던 제임스 매디슨이 이 패스를 받았다. 매디슨은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슈팅은 호펜하임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22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었다. 매디슨이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볼을 뺏은 뒤 호펜하임 진영으로 몰고 들어갔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호펜하임은 후반 23분에 터진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골문 앞에 있던 안톤 슈타흐가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받아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손흥민이 호펜하임의 추격을 뿌리쳤다. 후반 32분 마이키 무어가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날카로운 대각선 슈팅으로 호펜하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멀티골과 동시에 이번 시즌 10호 골을 완성했다.

이후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찬사가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2016-17시즌 이후 9시즌 연속 모든 대회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이러한 기록은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유일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토트넘이 중요한 순간마다 의지할 수 있는 선수다. 토트넘 역사상 해리 케인을 제외하고 유럽 대항전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먼저 올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동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장기 재계약으로 10년 넘게 헌신한 손흥민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많은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등과 연결됐지만,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경기 내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과거에 비해 어려운 시즌이다. 어느덧 황혼기를 맞이한 손흥민은 분명 좋았던 시절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에 있었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토트넘은 에버튼에 2-3으로 패했고, 손흥민은 패배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에버튼전이 끝난 후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간 손흥민은 많은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서며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을 종식시켰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썼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토트넘의 레전드로 거듭났으며,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남다른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 안팎으로 많은 소란이 있었지만, 결국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늘의 승리는 팀 전체의 노력 덕분이다. 우리는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팀이다. 다음 경기를 통해 16강에 직행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힘든 경기였지만 올바른 결과를 얻으려면 올바르게 경기를 해야 한다"며 팀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