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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EPL에서 유일한 선수,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2016/17시즌부터 매 시즌 10득점 이상 달성"
손흥민이 EPL에서 유일한 선수,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2016/17시즌부터 매 시즌 10득점 이상 달성"
botv
2025-01-24 15:10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 최근 9시즌 동안 모든 대회를 통해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16/17시즌부터 매 시즌 10득점 이상 터트린 유일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다"고 조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유럽 대항전에서 통산 26득점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에서 25골 이상을 터트린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최다는 36골의 해리 케인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경기장비르솔 라인-네카르-아레나에서 치러진 호펜하임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리면서 UEL 16강 진출 확률을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배치됐다. 루카스 베리발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브랜든 오스틴이 지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그러던 전반 3분 선제 득점으로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포로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빠르게 골문으로 향했고 오른발을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탄력을 받았다. 계속해서 추가골 작업에 열중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포로가 슈팅까지 선보였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의 공격 작업은 계속됐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22분 매디슨의 패스가 호펜하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공을 잡은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다. 이 역시 수비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골 맛을 봤다.

호펜하임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잘 막아냈고 전반전을 2-0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호펜하임의 공격이 거셌다. 후반 17분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번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32분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통해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호펜하임은 후반 43분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경기는 손흥민의 멀티골을 등에 업은 토트넘이 승리하면서 UEL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멀티골 활약을 선보이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부진 논란을 타파했다. 특히, 패스 성공률 96%, 키 패스 1, 유효 슈팅 2개의 기록을 남기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최고 평점이다.

그러면서 "전반전은 열심히 뛰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두 번째 골은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이 필요로 할 때 멀티골을 기록했다"고 활약상을 조명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다. 그마저 팬들로부터 극심한 비난을 받았다는 건 현재 팀이 불안하다는 걸 말해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비난과 비평가들의 목에 가시를 박아넣었다"며 활약으로 응수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안도감을 느꼈다. 약간의 행도 있었지만, 이것이 우리가 아는 손흥민이다. 확실히 차이를 만들었다"며 극찬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호펜하임과의 경기 이후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지금 같은 버전이 토트넘에 필요하다. 캡틴은 끊임없이 위협적이었고 2골을 넣었다. 2골 모두 지능적인 질주에서 나왔고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출신 피터 크라우치는 영국 'TNT 스포츠'를 생중계를 통해 "손흥민의 골은 운도 잇었다. 하지만, 엄청나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깨에 약간의 무게를 지고 있다. 최근 그런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이번 골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크라우치가 손흥민이 최근 어깨에 짐을 짊어졌다며 위로한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경기 이후 토트넘 홋스퍼 팬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 몇 명은 팬들에게 인사하길 꺼렸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손흥민은 매우 화를 냈다.

손흥민을 필두로 토트넘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재수 없는 XX' 등 욕설과 야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이적 요청을 하더라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떠날 수도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손흥민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팬들은 양민혁의 경쟁자인 신예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무어가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활약하면서 팬들은 손흥민을 지적했다"고 조명했다.

한 팬은 '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 손흥민이나 다른 공격 옵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반응했다.

다른 팬은 '무어는 항상 항상 뒷쪽 포스트에 위치하고 있어 흐르는 공을 줍는다. 손흥민은 있어야 할 때 절대 없다'는 충격 주장도 펼쳤다.

그러면서 '무어는 주장감이다. 지금 당장 완장을 줘라. 솔직히 말해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보다 낫다', '손흥민은 물러나야 한다'는 이해하기 힘든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