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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안목 정확했다…펩 무너뜨린 '일등공신'→POTM 선정
벤투 안목 정확했다…펩 무너뜨린 '일등공신'→POTM 선정
botv
2025-01-24 07:40


[포포투=박진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주앙 네베스가 최고의 활약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무너뜨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3승 1무 3패(승점 10)를 기록하며 22위로 뛰어 올랐다.

PSG 입장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했던 경기. PSG는 26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바뀐 UCL에서는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치른 뒤, 9~24위 안에 들어야 16강 진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PSG는 승점 3점을 획득해 안정권에 안착해야 했다.

양 팀 모두 필승을 노리는 만큼, 팽팽한 흐름으로 전반이 진행됐다. 그러나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PSG가 먼저 일격을 맞았다. 후반 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잭 그릴리쉬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8분 엘링 홀란드의 추가 실점을 내주며 격차는 0-2까지 벌어졌다. 

PSG의 뒷심은 강했다. 후반 11분 좌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감각적인 터치로 넛맥 기술을 활용한 뒤, 속도를 활용한 돌파로 박스 안까지 접근했다. 이후 문전으로 쇄도하는 우스만 뎀벨레에게 패스했고, 뎀벨레가 원터치로 마무리했다. 불과 4분 뒤에는 바르콜라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끝내 역전한 PSG였다. 주인공은 네베스.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 비티냐가 날카로운 궤적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네베스가 순간적으로 문전으로 쇄도했고, 정확한 다이빙 헤더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잡은 PSG는 후반 추가시간 3분 곤살로 하무스의 쐐기골까지 더했다. 결국 PSG는 4-2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16강 진출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네베스였다. 네베스는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 전 지역을 커버, 맨시티의 공을 수차례 따냈다.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패스를 전달하는 빌드업 능력, 여기에 환상적인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수치로도 증명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네베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터치 88회, 패스 성공률 89%(55/62), 기회 창출 2회, 박스 안 터치 5회,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지상 경합 성공 10회, 태클 성공 5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6회 등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지표를 남겼다. 매체는 네베스에 최고점인 평점 8.9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고, UEFA 또한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네베스를 선정했다.

벤투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월 'Titulares'와의 인터뷰에서 "네베스는 주앙 무티뉴와 흡사한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나이에 비해 뛰어난 경기 이해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훈련 뿐만 아니라 지식 습득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 네베스와 무티뉴는 수비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경기를 이해하는 방식,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 공이 없을 때 움직이는 방식 등 강한 개성을 갖추고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결국 네베스는 PSG 합류 반 시즌 만에 '중원의 핵심'으로 성장했고, 중요한 순간 공수 양면에서 기여하며 펩 감독을 무너뜨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