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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덕분에' 고비 넘긴 포스텍…멀티골에 "제 역할 100% 해줬다" 감사 표시
'손흥민 덕분에' 고비 넘긴 포스텍…멀티골에 "제 역할 100% 해줬다" 감사 표시
botv
2025-01-24 06:46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호펜하임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4승 2무 1패(승점 14)로 4위를 기록하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경질 위기에 몰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에버턴전 2-3으로 패배하며 리그 6경기 무승(1무 5패) 늪에 빠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이 리그 6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08-09시즌 이후 15년 만이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 보드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예측했지만, 경질론은 계속해서 쏟아졌다.

호펜하임전 필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룩해야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필승 카드로 손흥민을 내세웠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에 배치됐고, 최전방의 히샬리송, 우측 윙어의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쾌조의 시작을 알린 토트넘이었다. 전반 3분 페드로 포로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이은 제임스 매디슨의 마무리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살렸다. 전반 21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 매디슨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된 이후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침착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의 몸에 맞고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격차를 벌린 손흥민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실점하며 2-1로 추격 당했다. 기세를 잡은 호펜하임은 토트넘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위기의 순간, 손흥민이 등장했다. 후반 32분 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특유의 시그니처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낸 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크라마리치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을 잘 지키며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손흥민의 날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9분을 소화하며 멀티골, 패스 성공률 96%(25/26), 기회 창출 1회, 빅 찬스 생성 1회, 터치 42회, 박스 안 터치 9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가장 높은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POTM) 또한 손흥민의 몫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감사 인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손흥민은 정말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경기력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골들로 앞장서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모두 비판을 받고 있고, 이는 선수와 감독의 숙명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항상 비난의 표적이 된다. 그것의 정당성은 중요치 않다. 이에 올바르게 대처하고 대응해야 한다. 오늘 그는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숱한 비판을 이겨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살려낸 손흥민. 이날 터뜨린 멀티골로 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유일하게 '9시즌 연속 공식전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달성했다. 호펜하임전은 손흥민에게 많은 의미가 담긴 특별한 경기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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