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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가짜 9번 때문에 어려웠습니다"…펩이 진단한 '참패 요인'
"PSG 가짜 9번 때문에 어려웠습니다"…펩이 진단한 '참패 요인'
botv
2025-01-24 06:18


[포포투=박진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참패 요인'을 진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승 2무 3패(승점 8)로 25위로 추락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맨시티였다. 최근 공식전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달리며 기나긴 부진의 고리를 끊어낸 맨시티, 그 기세를 UCL에서 이어가야 했다. 최근 UCL에서는 3경기 무승(1무 2패)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 있었다. 특히 9~24위에 포함되어, 16강 진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여야 했다.

전반은 팽팽했다. PSG는 '가짜 9번' 이강인을 비롯해,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스리톱을 가동했다. 맨시티는 PSG의 공격을 대체적으로 잘 막아냈다. 전반 45분 이강인이 박스 부근에서 누누 멘데스에게 결정적인 침투패스를 내줬고, 이후 이어진 장면에서 아치라프 하키미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한숨 돌린 맨시티였다.

후반 쾌조의 시작을 알린 맨시티였다. 후반 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잭 그릴리쉬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엘링 홀란드의 추가골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우스만 뎀벨레가 후반 11분 추격골을 허용했다. 불과 4분 뒤에는 바르콜라에게 추가 실점하며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승리의 여신은 PSG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 비티냐의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헤더골로 연결했고,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곤잘로 하무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맨시티는 추격 의지를 잃었고, 결국 2-4 통한의 역전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맨시티는 남은 리그 페이즈 8차전 결과에 따라 조기 탈락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펩 감독은 패인을 짚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PSG는 가짜 9번을 활용해 중앙에 한 명을 더 배치했기에 어려웠다. 그들은 더 좋았다. 중앙에 한 명 더 많은 선수들을 두었다. 우리는 빌드업과 공격성을 기대했지만, 그들은 뒤에서 잘 압박했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 과정을 만들 수 없었다"며 패인을 짚었다.

펩 감독이 언급한 '가짜 9번' 역할은 이강인과 뎀벨레가 이행했다. 이강인은 전반 45분 동안 활약했고, 전반 막바지 환상적인 패스로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교체로 들어온 뎀벨레의 영향력 또한 뛰어났다. 뎀벨레는 가짜 9번과 측면을 넘나들며 맨시티의 수비진을 파훼했고, 끝내 득점까지 만들었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고집했던 '가짜 9번' 전술이 펩 감독에게 패배를 안긴 주 요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