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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토트넘 UEL 4위 견인...호펜하임전 시즌 9,10호 '폭발'
'멀티골' 손흥민, 토트넘 UEL 4위 견인...호펜하임전 시즌 9,10호 '폭발'
botv
2025-01-24 06:02

24일 2024~2025 UEL 7차전 호펜하임 2-3 토트넘
손흥민 선발 79분, 22,77분 연속골...위기의 토트넘 구원



그가 돌아왔다. 우리가 알던 손흥민(32·토트넘)이 위기의 순간 차이를 만드는 '멀티골'로 팀을 구원했다. 대부분의 유럽 매체들은 시즌 9,10호골을 연달아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인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은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전반 22분 추가골과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제임스 매디슨의 도움을 받아 전반 22분 전광석화와 같은 시즌 9호골(UEL 2호)을 작렬한 데 이어 2-1로 리드하던 후반 32분 마이키 무어의 어시스트로 시즌 10호골(UEL 3호)로 결승골을 장식했다.

UEL 3,4호골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 6어시스트(리그 6골 6도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최근의 침체에서 벗어나 부활을 알렸다. 유럽통계매체들도 원정에서 승리를 이끈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윌리엄 랭크셔와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79분 동안 42회의 볼 터치를 통해 3차례의 슛으로 2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UEL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주전 수비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은 최근 아스널과 에버튼에 연패하며 끝없는 추락의 길로 접어드는 듯했으나 '캡틴' 손흥민이 부활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럽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평점 8.9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했으며 '후스코어드닷컴'은 8.58점, '소파스코어'는 8.7점으로 각각 MOM에 선정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TNT스포츠 와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원정 승리를 거두는 건 쉽지 않다. 어젯밤 챔피언스 리그를 봤는데 원정 팀은 한 번만 이겼다. 힘들죠. 우리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전반전에 그들이 뛰어났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약간 지쳐 보였지만 버텼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손흥민~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드진을 형성했고 아치 그레이~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축했다. 브랜던 오스틴이 골문을 지켰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베스트 멤버를 꾸릴 수 없는 토트넘은 이날 전반 3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후방에서 페드로 포로가 뒷공간으로 한 번에 연결한 패스를 매디슨이 침투하며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오프닝 골을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한 토트넘은 이후 손흥민의 '멀티골 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으나 손흥민이 살아나면서 득점으로 수비를 커버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뒷공간을 파고들며 환상적인 터치로 수비 한 명을 완벽하게 벗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하며 슈팅 감각을 끌어올렸다. 비록 손흥민의 슛은 골대 위로 벗어났으나 6분 뒤 결국 골로 이어졌다. 전반 22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토트넘의 2-0 추가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슛은 호펜하임 수비수 발에 맞고 튀어오르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UEL 2호 골이자, 올 시즌 9호 골이었다. 전반을 2-0 리드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호펜하임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3점을 챙기기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계속됐다. 후반 23분 호펜하임 안톤 슈타흐가 추격골을 터트리며 1-2로 따라붙자 손흥민은 후반 32분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스텝오버로 제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결승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멀티골이자 UEL 3호 골, 시즌 10호 골이었다.

호펜하임은 후반 43분 데이비드 모콰가 다시 한 골을 터트리며 마지막까지 바짝 추격하면서 손흥민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의 부활이 위기의 토트넘을 구원했다.

호펜하임의 크리스티안 일처 감독은 "원하던 시작을 하지 못했지만, 처음 25분 후에 우리는 정말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토트넘에는 몇몇 톱 선수(손흥민, 매디슨)들이 있었고, 그들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방어하는 데 충분히 끈기가 없었다. 하지만 저는 팀에서 좋은 정신력을 보았다. 우리는 그들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었고 모든 것을 시도했다"고 패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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