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선발로 돌아온 김민재가 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날렸다. 다만 절호의 기회를 놓친 데다가 멀티 실점을 허용한 탓에 낮은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18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선발로 돌아온 그는 팀의 3-2 승리를 도왔다.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꼈던 김민재가 1경기 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그는 17라운드 호펜하임과 경기를 앞두고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상태가 호전된 김민재는 다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합을 맞춰 볼프스부르크를 상대했다.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가던 김민재는 선제골에 관여했다. 전반 20분 높은 위치에서 볼프스부르크 공격을 차단한 김민재는 요주아 키미히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후 공을 받은 레온 고레츠카가 중거리 슈팅으로 볼프스부르크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3분 김민재는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문전 앞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향했다.
후반전에는 수비에서 큰 존재감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상대 공격수가 배후 공간을 파고들려고 하자, 강한 피지컬을 내세워 이를 차단했다. 공을 걷어내면서 상대 공격수를 맞추는 센스까지 발휘한 그는 서포터즈석 앞에서 포효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정확한 판단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지켰다.
그런데 볼프스부르크가 공격 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체력이 넘치는 공격수들이 들어오자 바이에른 뮌헨이 볼프스부르크에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모하메드 아무라가 추격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는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키며 승리를 추가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6점을 매겼다. 김민재가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치렀음에도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줬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전 김민재는 패스 성공 88회(성공률 93%), 걷어내기 3회, 태클 성공 1회, 빅찬스미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한편, 리그 4연승을 이룬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시선을 돌린다. 김민재는 황인범이 속한 페예노르트를 상대하기 위해 팀과 함께 네덜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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