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의 스완지 시티가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는 1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7라운드에서 카디프 시티에 3-0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팀은 거세게 맞붙었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스완지였고, 전반 10분 프랑코가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크로스를 받은 엄지성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위로 벗어났다. 카디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로버트슨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전반 37분에도 체임버스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빗나갔다. 기세를 잡은 카디프는 계속해서 밀어붙였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초반 가장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카디프였다. 후반 1분 좌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로빈슨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 일격에 성공한 카디프는 빠르게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5분 패스 실수를 가로챈 로빈슨이 왼발 슈팅으로 재차 골망을 가른 것. 다급해진 스완지는 엄지성, 조 앨런을 부르고 비포트니크, 비안치니를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1분 스완지는 비안치니가 순간적인 침투를 통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스완지가 몰아쳤으나 득점의 몫은 카디프였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받은 구타스가 헤더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승기를 완전히 내준 스완지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크로스를 받은 조슈아 키가 머리로 골문을 사격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스완지는 점유율을 늘려가며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으나 카디프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어 후반 43분 카디프의 프리킥 상황에서 양팀의 신경전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웨일스 더비 완패 기록한 스완지, 엄지성은 54분 활약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스완지는 결정력 부분에서 차이를 실감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부터 실수가 이어지며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세부 전술이 확연하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 장면이 반복됐고, 후반 시작과 함께 3골을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다.
또 공격 장면에서는 의미 없는 패스와 크로스가 이어졌고, 높은 점유율에도 90분간 유효 슈팅 단 2회에 그쳤다.
한편 웨일스 더비에서 선발 출격했던 엄지성은 다소 아쉬운 활약으로 54분 만에 경기장에서 교체되어 나갔다.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엄지성은 전반 4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역습 전개에 도움을 줬고, 이어 전반 14분에는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을 선보였다. 또 전반 21분과 25분에는 과감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에서 실점이 이어졌고, 결국 엄지성은 윌리엄스 감독의 판단으로 빠르게 경기장을 나가며 아쉽게 웨일스 더비를 마감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