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한 경기만 쉬고 돌아와 골에 기점 역할을 하며 승리를 창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18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승점 45점에 도달한 뮌헨은 4연승과 함께 1위를 질주했다. 2위 레버쿠젠(38점)과는 7점 차다.
직전 호펜하임전에서 무릎과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쉬었던 김민재다. 올 시즌 처음 공식 대회에 쉬었다. 정확히는 벤치에서 대기했고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에릭 다이어가 나서 5-0 대승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수비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다시 호흡했다. 최근 재계약에 성공한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트 라이머와 함께 수비진을 형성했다. 통계 업체 '풋몹' 기준으로 유효슈팅 1회, 키 패스 1회, 패스 시도 87회, 성공률은 93%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파상공세를 취했던 뮌헨이다. 3분 리로이 사네가 수비 사이로 왼발 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갔다. 그렇지만, 볼프스부르크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고 뮌헨은 계속 공간 파괴에 주력했다. 7분에는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마이클 올리세와 해리 케인을 지나 킹슬리 코망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20분, 뮌헨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민재가 상대 최전방 공격수 루카스 은메차에게 향한볼을 차단한 뒤 이어진 역습 상화에서 요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레온 고레츠카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은메차와 계속 일대일 싸움을 벌였던 김민재의 투쟁력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김민재는 은메차를 빡빡하게 견제했다. 실점을 막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90분 내내 잘하기는 어려운 일,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1차 수비를 잘했지만, 뒤에 있던 고레츠카가 볼을 차단하지 못하고 뒤에 있던 아무라에게 내주면서 동점골이 터졌다,
39분, 뮌헨이 다시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올리세가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했고 볼이 다리 사이로 지나가 골이 됐다. 흐름을 탄 뮌헨은 42분 김민재가 추가골 기회도 만들었다. 골지역으로 침투해 연결된 코너킥을 발로 방향을 바꿨다. 골키퍼가 쳐내 골이 되지는 않았다.
후반 시작 후 김민재가 기막힌 수비를 해줬다. 역습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볼을 김민재가 스피드를 앞세워 은메차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잘라냈다. 볼 터치를 영리하게 한 결과였다. 속도와 위치 선정 모두 김민재가 우세했다. 주먹을 쉬고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야성을 뿜어낸 김민재다.
전진 패스를 즐기는 김민재는 14분, 공중볼을 소유한 뒤 한 번에 패스했다. 고레츠카가 슈팅했지만, 수비에 맞고 나가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기회가 날아갔다.
17분, 뮌헨의 추가골이 터졌다. 프리킥에서 올리세가 연결한 볼을 고레츠카카 머리로 골을 터드리며 점수를 벌렸다. 고레츠카는 멀티골을 넣으며 케인에게 몰렸던 공격 다변화에 성공했다.
변화가 필요했던 볼프스부르크는 28분 은메차를 교체하고 티아구 토마스를 내세웠다. 김민재의 수비 성공이었다. 한결 수월해진 수비로남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주력했다.
여유가 생기면서 30분 김민재가 다시 전진 패스로 추가골 기회를 제공했다. 긴 패스를 시도했고 케인이 잡아 2대1 패스를 거친 뒤 슈팅했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가 역습에서 토마스의 패스를 아무라가 골을 넣으며 1점 차로 줄었다. 김민재가 실수한 일은 없었고 전체적인 대형이 깨지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더는 실점하지 않으며 뮌헨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