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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민재 미쳤다! '선제골 기점+포효'…뮌헨, 볼프스부르크 3-2 격파→4연승 질주 [분데스 리뷰]
돌아온 김민재 미쳤다! '선제골 기점+포효'…뮌헨, 볼프스부르크 3-2 격파→4연승 질주 [분데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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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9 07: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볼프스부르크를 격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TSG호펜하임전에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레온 고레츠카의 선제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볼프스부르크의 최전방 공격수 모하메드 아무라에게 두 골을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멀티골과 마이클 올리세의 득점을 앞세워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선두를 유지한 채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를 잠시 7점으로 벌렸으나, 이후 레버쿠젠이 묀헨 글라트바흐전에서 승리하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다시 4점으로 좁혀졌다.


홈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허리를 받쳤고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리로이 사네가 2선에서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지원했다.

원정팀 볼프스부르크는 4-1-3-2 전형으로 맞불을 지폈다. 카밀 그라바라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요아킴 묄레, 콘스탄티노스 쿨리에라키스, 데니스 바브로, 킬리안 피셔가 백4를 구축했다.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3선에 배치됐고 야니크 게르하르트, 벤스 다르더이, 파트리크 비머가 중원을 맡았다. 모하메드 아무라와 루카스 은메차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초반부터 볼프스부르크를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우파메카노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왼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4분에는 코망의 크로스를 케인이 강력한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케인은 전반 18분에도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른 시간부터 몰아친 바이에른 뮌헨이 전반 20분 만에 결실을 봤다. 고레츠카가 선제골을 뽑아낸 것이다. 


김민재가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승리하고 공을 끊어내자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역습이 시작됐다. 김민재가 넘겨준 공을 받은 키미히가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고레츠카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고레츠카는 공을 몰고 성큼성큼 올라가더니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노리는 정교한 슈팅으로 볼프스부르크 골문을 갈랐다.

바이에른 뮌헨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볼프스부르크의 반격도 거셌다. 특히 알제리 국가대표 공격수 아무라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금세 볼프스부르크에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24분 볼프스부르크의 프리킥 이후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자 이를 놓치지 않은 아무라가 득점을 터트렸다.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날카롭게 감은 공이 바이에른 뮌헨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동점골을 실점한 뒤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센터백들조차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했고, 볼프스부르크가 수비에 집중하기 위해 라인을 깊게 내린 덕에 페널티박스 앞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이적생인 올리세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올리세는 전반 39분 사네의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로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을 쏴 볼프스부르크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바라 골키퍼가 팔을 뻗어 올리세의 슈팅을 건드렸으나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다.

전반 42분에는 케인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패스길을 읽어 공을 끊어냈는데, 슈팅 길을 보느라 머뭇거린 탓에 절호의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케인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3분경 키미의 헤더골로 한 발 더 달아나는 듯했으나 이전 상황에서 키미히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은 바이에른 뮌헨에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흐름도 그대로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한 채 흘러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 초반부터 사네와 케인, 그리고 코망의 연속 슈팅으로 볼프스부르크를 위협했지만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라인을 내린 채 긴 패스를 통한 역습을 시도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은 쉽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은메차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하는 등 은메차를 꽁꽁 묶었다. 준수한 스피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은메차를 상대로도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았고,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공을 깔끔하게 걷어냈다. 김민재는 수비에 성공한 이후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후반 12분에는 바이에른 뮌헨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아무라를 향해 절묘한 패스가 들어왔는데, 김민재가 이를 뒷발로 잘랐다. 패스를 허용했다면 위험한 장면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수비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찬스를 살리지 못한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세트피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3-1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올리세가 문전으로 붙인 프리킥을 고레츠카가 머리로 돌려놓으면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볼프스부르크는 세 번째 골을 실점한 이후 김민재에게 묶여 힘을 쓰지 못했던 은메차와 게르하르트를 불러들이고 아스터르 브랑크스와 티아구 토마스를 투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2분 사네를 세르주 그나브리로, 후반 31분 코망을 자말 무시알라로 교체해 맞섰다.

코망의 교체는 문책성 교체로도 보였다. 코망은 앞서 후반 25분경 노이어의 킥이 볼프스부르크 수비 뒷공간으로 빠진 걸 잡아 생긴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위기를 넘긴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26분 비머와 다르더이를 마티아스 스반베리, 요나스 빈으로 교체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볼프스부르크가 경기 막바지 한 골 차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데이비스가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고, 곧바로 볼프스부르크의 역습이 시작됐다. 교체로 들어온 토마스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을 달고 페널티지역 인근까지 올라왔고, 침투하는 아무라를 향해 패스를 찔렀다. 아무라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스코어는 3-2로 좁혀졌다.

그러나 아무라의 추격골은 바이에른 뮌헨이 실점한 마지막 골이었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로 이재성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패배했던 마인츠전 1-2 패배 이후 리그 4경기 연승을 내달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