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베식타스에 부임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맞대결이 기대감을 낳고 있다.
베식타스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솔샤르가 베식타스 사령탑이 된다. 그는 2025-26시즌까지 18개월 계약에 서명했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우리는 솔샤르를 환영하며 그의 놀라운 성공을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솔샤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존재다. 그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에서 뛰었고,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교체로 투입된 후 역전골을 넣고 트레블을 달성한 주역이 됐고, '슈퍼 조커'라는 호칭도 솔샤르 감독의 활약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맨유 통산 366경기 126골 50도움을 남긴 그는 은퇴 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맨유 감독으로 부임했다. 자국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카디프 시티를 지휘하다가 2018년 12월 감독 대행이 되면서 정식 사령탑이 됐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한 후 흔들리던 맨유에서 그는 3년 가량 맨유를 이끌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고 지난 2021년을 마지막으로 맨유를 떠났다.
한동안 그는 무직 신세로 팀을 구하지 않았다. 그동안 수많은 팀과 연결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경질된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레스터 시티, 사우디 아라비아와도 연결됐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보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 베식타스행이 유력했다. 협상이 시작됐고, 결국 감독 부임이 확정됐다. 베식타스는 튀르키예 명문 클럽이다.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하는데 튀르키예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쉬페르리그 통산 16회 우승, 튀르키예 컵 11회 우승에 빛난다. 특히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와 함께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솔샤르 감독의 부임으로 축구 팬들에게는 새로운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시즌 페네르바체에 부임한무리뉴 감독과의 일명 '맨유 더비'가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식타스는 페네르바체 홈에서 다음 5월 5일에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베식타스는 19경기를 치르면서 8승 7무 4패로 리그 5위, 페네르바체는 18경기 13승 3무 2패로 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