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뮌헨은 18라운드만 되면 이상하게 약해지는 패턴이 있다. 이번 시즌은 아니다. 4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볼프스부르크에 3-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후반기 3전 전승을 비롯해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7라운드 당시 2위 바이엘04레버쿠젠과 승점 4점차로 선두에 있던 바이에른은 여유 있는 1위 질주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후반기 2연승으로 자신감을 얻고 강호 바이에른을 상대했으나 아슬아슬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매 시즌 18라운드는 바이에른에 있어 최악의 라운드다. 구단 역사를 돌아보면 18라운드에 최다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61년 역사 속에서 18패를 당했는데, 바이에른의 평소 승률을 생각해 보면 3분의 1에 가까운 패배 확률은 확실히 이례적으로 높았다.
특히 최근 3시즌 동안 18라운드는 1무 2패에 그쳤다. 이는 우승을 놓친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이맘때 18라운드 상대는 베르더브레멘이었는데 바이에른은 이날 0-1 패배를 당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팀 성적이 빠르게 떨어졌다.
지난 3시즌 동안 18라운드에 2득점 4실점으로 공수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 볼프스부르크는 전반기에 만났을 때도 3-2로 간신히 이긴 팀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화력을 내고 있었다. 앞선 17경기 동안 38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반기 구단 기록이다. 바이에른,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바이엘04레버쿠젠에 이어 전반기 최다득점 4위였다. 최근 2연승 중인 점도 껄끄러웠다.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승리를 놓쳤던 전례가 반복될 기미도 있었다. 바이에른이 전반 20분 김민재의 수비 성공에서 시작된 레온 고레츠카의 골로 앞서갔지만, 단 4분 뒤 세트피스를 막지 못해 모하메드 아무라에게 실점했기 때문이다. 이후 마이클 올리세와 고레츠카의 골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벌렸지만 후반전에 경기가 어수선해지며 다시 추격 당했다. 후반 43분 아무라에게 한 골 더 내주면서 1점차가 되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이후 바이에른이 정신 차리고 리드를 잘 지켰다.
징크스에 가까운 어려운 시기, 그리고 쉽지않은 상대를 만나 연승을 이어간 바이에른은 이 상승세를 유럽대항전으로 연결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2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페예노르트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