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지만 다시 벤치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TZ'는 17일(한국시간) "벤치워머가 뮌헨에 깜짝 잔류 계획을 밝혔다. 시즌 초반에는 수요가 거의 없었던 다이어가 이제 뮌헨에서 다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뮌헨에 머물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TZ'가 언급한 벤치워머는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뮌헨은 수비 자원을 늘리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임대로 데려왔다.
초반에 다이어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합으로 센터백을 꾸렸다. 다이어는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했고 독일 현지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뮌헨은 다이어를 완전 영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다이어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하는데 다이어는 적합하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선택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가 아니라 계속해서 김민재를 선발로 내보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높은 라인 때문에 생기는 수비 뒷공간은 빠른 발로 막아냈다. 김민재는 붙박이 주전이었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부상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었지만 참고 경기를 뛰었다. 겨울 휴식기 동안 회복을 기대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지금 당장의 경기보단 김민재의 몸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김민재 대신 다이어가 선발로 나왔다. 다이어는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이어는 경기 후 "나는 뮌헨에 머물고 싶다. 나는 뮌헨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내 초점은 뮌헨과 함께 성공적인 6개월을 보내는 것이다"라며 뮌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