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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잠시만…' 관심 있다던 아스널, 8경기 연속골 스트라이커로 방향 틀었네
'이강인은 잠시만…' 관심 있다던 아스널, 8경기 연속골 스트라이커로 방향 틀었네
botv
2025-01-18 16:28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간절한 아스널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필요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은 최근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제수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열렸다. 부카요 사카가 부상으로 나가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유리 몸'으로 불리는 제수스의 활용 불가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라힘 스털링에 카이 하베르츠를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제로톱처럼 활용하고 있다. 스트라이커가 고픈 아스널에 2선이나 측면 자원만 남아 있는 셈이다.

1위 리버풀(승점 47점)에 한 경기를 더 치르고 43점으로 2위인 아스널은 3위 노팅엄 포레스트(41점)의 대약진에 놀라고 있다. 1위 추격은 고사하고 3위로 내려가게 생겼다.

향후 일정도 녹록지 않다. 19일 리그 22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을 치르고 나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치른다. 승점 13점으로 3위에 올라와 있지만, 아직 16강 진출을 장담 받기 어렵다. 16강 직행 마지노선인 8위 OSC릴(프랑스, 13점)에 1점 차에 불과하다.

9~24위로 미끄러지면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두 경기가 늘어나 그렇지 않아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아스널에는 부담 그 자체다. 자그레브전 이후 강등권으로 내려간 울버햄턴의 강한 저항을 받은 뒤 지로나(스페인)와 UCL 최종전을 치른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갖는다. 홈에서 0-2로 패한 아스널이 뒤집기를 해야 한다.


부담스러운 일정의 연속에서 전력 보강은 필수지만, 아직 분명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아스널이다. 대신 묘한 기류가 있다. 스트라이커 보강을 알고 있고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17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알렉산데르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영입에 근접했다. 이적료를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삭을 보낼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이 뉴캐슬을 흔들어 놓았다. 미구엘 알미론이 브라질의 아틀레티쿠 미네이루나 미국의 애틀란타 유나이티드 등으로 먼저 이적을 하는 것이 확정적이라 이삭을 묶어 놓겠다는 의지가 확실했다.

그렇지만, 아스널이 이삭에 대한 영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분위기는 요동치고 있다. 뉴캐슬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662억 원)를 내놓아야 이적 가능하다며 아스널을 흔들었다.

이삭은 14라운드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21라운드 울버햄턴전까지 리그 8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뉴캐슬이 몸값을 올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차선책도 있다. 브라이언 음베우모(브렌트포드)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 13골 3도움으로 흐음이 좋다. 2019년 여름 트루아에서 브렌트포드에 합류한 뒤 내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브렌트포드는 7,000만 파운드(약 1,242억 원)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삭의 반값이라는 점은 매력적이다.

스트라이커에 쏠린 시선은 공격 2선 어디에나 설 수 있는 이강인은 당장 영입할 대상이 아닌 것으로 분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겨울보다는 여름을 바라보고 있고 3,400만 파운드(약 603억 원)면 수혈 가능한 상황이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많다. 아스널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토트넘 홋스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다. 골라서 이적 가능한 팀들이다. 아스널이 스트라이커 영입에 먼저 성공한다면, 그다음 2선 공격수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빨간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을 보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