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벨기에 남자 축구 대표팀이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과 결별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17일(현지 시간) "테데스코 감독과의 동행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지난 2023년 2월 벨기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한 테데스코 감독은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나, 중도 하차하게 됐다.
테데스코 감독의 사단인 코치진도 모두 벨기에를 떠난다.
결별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벨기에는 테데스코 감독 체제를 맞아 13경기 무패(10승3무) 등을 달리면서 순항했으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16강 탈락하면서 하락세를 맞았다.
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도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이 속한 리그A 2조에서 3위에 머무는 등 부진하고 있다.
마지막 A매치였던 지난해 11월 UNL 이스라엘전에서도 0-1로 패배한 바 있다.
테데스코 감독은 "난 자랑스러운 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이었고 함께 대단한 일들을 성취해 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름다운 이야기는 끝났다"며 "선수들과 훌륭한 협회 직원들 그리고 서포터스 모두의 행운을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축구협회는 곧장 테데스코 감독 후임을 물색 중이다.
테데스코 감독 전임자였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현 포르투갈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절 수석코치였던 티에리 앙리 전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감독과 '네덜란드의 전설' 마르크 판 보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