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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 종언+갈등 폭발 'UNL 강등 위기' 벨기에, 테데스코 감독 경질
황금세대 종언+갈등 폭발 'UNL 강등 위기' 벨기에, 테데스코 감독 경질
botv
2025-01-18 13:07


벨기에축구협회는 18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테데스코 감독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젊어진 팀을 바탕으로 유로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유로2024와 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우리가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독일 국적인 테데스코 감독은 2013년 슈투트가르트 유스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호펜하임과 아우에, 샬케04,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3년 2월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벨기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등 황금세대 주축의 스쿼드를 앞세웠으나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과 결별한 벨기에는 아자르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를 계기로 테데스코 감독을 선임하고 대대적인 세대 교체에 나섰다.


이어진 네이션스리그. 최상위인 리그A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과 함께 2조에 편성된 벨기에는 1승1무4패, 승점 4(골득실 -3)에 그쳐 3위로 승강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됐다. 오는 3월 리그B의 우크라이나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 황금세대를 앞세워 2010년대를 주름 잡았던 벨기에 입장에선 리그B 강등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

황금세대 이면에 도사리던 팀워크 문제는 테데스코 감독 체제에서도 해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쿠르투아가 "테데스코 감독 체제에선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결국 벨기에는 테데스코 감독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테데스코 감독은 벨기에축구협회를 통해 "레드 데빌스(벨기에 대표팀 애칭)의 감독이었던 것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느꼈다. 불행히도 이 아름다운 여정이 끝났지만, 이 팀은 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향후 수 년 후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