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홀란드는 프리미어 리그 소속 3년 동안 79골을 넣었다. 그런데 앞으로 10년 더 활약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드가 2034년 여름까지 구단에 남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홀란드는 "맨시티와 재계약을 해 정말 기쁘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맨시티는 환상적인 선수들과 놀라운 팬들로 가득한 클럽이다. 환경도 최고이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날 도와주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맨시티는 특별한 곳이 됐으며 내겐 맨시티뿐이다. 더 발전하고 싶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홀란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잘즈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면서 '괴물'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195cm 88kg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주력과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부수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활약을 인정받아 최고의 팀 맨시티로 이적했다. 홀란의 합류는 맨시티의 마지막 남은 방점을 찍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해부터 3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트레블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11경기 12골에 성공, 맨시티에 첫 UCL 우승을 이끌었다. 트레블을 해내면서 데뷔 시즌에 역대급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31경기 27골로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UCL에선 9경기 6골을 기록했다.
개인수상도 화려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 UCL 득점왕 1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1회, PFA 올해의 선수 1회, PFA 올해의 팀 2회,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일레븐 수상 1회, FIFA FIFPRO 베스트 일레븐 수상 4회, UEFA 올해의 선수-올해의 공격수 1회 등이 있다.
올 시즌도 여전하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나와 16골을 뽑아냈다. 소속팀인 맨시티는 리그 6위로 쳐지며 다소 부진 중이지만 홀란드는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괴물 같은 행보는 계속됐다. 홀란드는 맨시티와 파격 계약까지 합의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점이다. 홀란은 맨시티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내기 위해 9.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2034년까지 계약이 확정되었고, 이전 계약의 모든 바이아웃 조항은 삭제됐다"라고 보도했다.
계약 내용도 파격적이지만 그가 받는 연봉이 더욱 파격이다. 현지 매체들은 홀란드의 연봉이 2,600만 파운드라고 알렸다. 10년으로 생각하면 2억 6,000만 파운드(약 4,614억 원)다. 초당으로 생각하면 약 50파운드(약 8만 8,731 원)다. 영국 '더 선'은 "홀란드는 맨시티와 잉글랜드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일반 맥주를 마시는 비용을 6초 만에 벌 수 있다"라고 조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홀란드의 괴물 같은 득점 행진이 10년 더 이어진다. 홀란드는 현재까지 맨시티 소속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79골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은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의 260골이다. 단순 비교로 홀란드는 2034년까지 300골 이상을 기록할 페이스다. 사실상 통산 최다 득점을 예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