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SK가 대형 센터백 재목인 장민규를 영입하면서 수비라인을 강화했다. 장민규는 “이번 도전의 중요한 동력인 제주 팬들의 응원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면서 “잘 준비해서 2025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민규는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거치며 한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를 받았다. 주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빌드업과 패스 퀄리티가 뛰어나 한양대 재학시절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2019년에는 함부르크(독일)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김학범 감독과 인연도 있다. 김 감독은 2019 도쿄 하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민규를 수차례 소집했다. 비록 장민규는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장민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했다.
장민규 이후 프로 무대에서 계속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2020년 당시 윤정환 감독이 이끌었던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에 입단했다. 2023년에는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해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며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부상 기간을 제외하고는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를 끝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장민규는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하고 제주행을 선택했다. 장민규는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185cm, 79kg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제공권, 그리고 대인방어까지 뛰어난 그는 유기적인 수비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김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재능이다.
또한 현재 제주에는 임채민, 송주훈 등 K리그 정상급 센터백들이 선의의 경쟁자이자 발전의 교본으로 장민규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주로선 장민규가 가세하면서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한 수지빈에 젊음의 세기를 더할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이번 만남은 장민규와 제주 모두에게 ‘윈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민규는 “그동안 J리그에서 계속 증명하고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제주에서도 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제주에서는 정말 좋은 수비수들이 많고, 연령별 대표팀에서 저를 많이 가르쳐주신 김 감독님이라는 큰 존재도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제주SK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