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9년까지 계약을 맺고 합류했다. 이강인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흐비차가 합류한 PSG 예상 라인업을 내놓았다. 흐비차는 PSG 선수가 됐다. PSG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토해 "흐비차 영입을 확정해 기쁘다. 등번호 7번을 달게 됐다. PSG 역사상 최초 조지아 선수다"고 공식발표했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흐비차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흐비차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다. 환상적인 재능이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싸우는 선수다. 흐비차와 함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PSG 스타가 새롭게 합류해 기쁘다"고 하면서 흐비차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 후 PSG는 공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곤살루 하무스 등이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최전방이 비었고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 무아니는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파괴력을 보였으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부진에 빠졌다. 기대를 안고 영입한 유망주 데지레 두에마저 아쉬움을 남겼다.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이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활약을 했다. 그럼에도 PSG 공격력은 아쉬웠다. 프랑스 리그앙에선 선두에 위치 중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더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었던 PSG는 흐비차를 데려왔다.
흐비차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48억 원)로 알려졌다. 나폴리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 2위다. 2016-17시즌 곤살로 이과인이 유벤투스로 갔을 때 기록한 9,000만 유로(약 1,348억 원)보다 아래다. 김민재가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 기록한 5,000만 유로(약 748억 원)보다는 2,000만 유로(약 300억 원) 많다.
PSG 이적료 기록으로 보면 4위다. 네이마르(2억 2,200만 유로), 킬리안 음바페(1억 8,000만 유로), 랑달 콜로 무아니(9,500만 유로)에 이어 4위다. 높은 이적료를 기록해 온 만큼 흐비차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흐비차는 "PSG에 있는 건 꿈만 같은 일이다. 위대한 클럽에 합류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새로운 색상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흐비차 합류했을 때 PSG 공격진은 어떻게 구성될까. 흐비차, 바르콜라, 뎀벨레가 공격진을 구성할 거라 '트랜스퍼마크트'는 예상했다. 중원엔 비티냐,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위치했다. 이강인은 없었다.
이강인은 PSG 주축이다. PSG 첫 시즌 23경기(선발 18경기)에 나와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UCL에선 9경기 1골 1도움이었다. 리그앙,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을 하면서 트로피 3개를 획득했다. 이번 시즌은 PSG 17경기(선발 10경기)만 치르고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수가 크게 올랐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이끌고 생테티엔과 경기에서 키패스 7회 등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의 실력과 더불어 시장에서의 가치, 수익 창출 능력이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겟 풋볼 뉴스'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체제에서 귀중한 자원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가치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PSG의 보살핌을 받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킬리안 음바페가 나가면서 스타를 잃은 PSG는 스폰서 등을 유지하기 위해 이강인에게 의지를 하고 있다. 2023년 여름 이적을 한 이강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 매김했다. 현재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조명했다. 또 "이강인은 지난 시즌 음바페에 이어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 선수였다. 서울 클럽 매장에 이강인 유니폼 판매 비율이 70%였다. 아시아 시장엔 PSG 자산이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마케팅 가치가 높은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데 이강인이 해당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더불어 토트넘 훗스퍼까지 언급됐다. PSG는 이강인을 팔 생각이 없으나 흐비차 합류로 이강인 출전시간은 제한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하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도 교체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흐비차 합류로 이강인 거취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