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오마르 마르무쉬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눴다.
프랑크푸르트는 1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0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에 볼 점유율에 밀리며(32-68) 홈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프랑크푸르트. 그러나 전반 18분만에 위고 에키티케의 선제골을 올린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2분에 오스카 호일룬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3위(11승 3무 4패 승점 36)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 팀의 핵심 자원인 마르무쉬와 이별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마르무쉬는 경기가 종료되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어 동료들의 자축을 받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마르무쉬의 사진, 영상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는 마르무쉬의 최종 계약 총액은 옵션을 포함, 8천만 유로(약 1,200억 원)에 달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199년생, 이집트 국적의 마르무쉬는 최전방과 2선을 소화 가능한 '만능' 공격수다. 2017년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한 그는 이후 임대 생활을 보낸 2020-21시즌 장크트파울리에서 리그 21경기 7골 2도움, 2021-22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리그 21경기 3골 5도움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시즌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마르무쉬는 지난 시즌 오른쪽 윙포워드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경기에 나섰고, 위협적인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 팀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을 올리며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엔 펄펄 날고 있다. 리그 2라운드 호펜하임전을 시작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마르무쉬는 리그에서만 16경기 14골 7도움을 기록, 리그 득점 선두인 해리 케인을 한 골 차로 맹추격 중이다. 특히 지난 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홀로 2골 1도움을 퍼부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개막 3달 만에 '10-10'을 달성했다. 지난 리그 1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마르무쉬는 '이집트 선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현재 마르무쉬는 공식전 25경기 19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폼을 과시 중이다. 이에 공격진 보강이 절실한 맨시티가 그를 주목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