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와 10년 재계약을 맺은 엘링 홀란 연봉은 무려 2,600만 파운드(약 461억 원)다.
맨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이 2034년 여름까지 구단에 남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홀란은 "맨시티와 재계약을 해 정말 기쁘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맨시티는 환상적인 선수들과 놀라운 팬들로 가득한 클럽이다. 환경도 최고이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날 도와주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맨시티는 특별한 곳이 됐으며 내겐 맨시티뿐이다. 더 발전하고 싶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란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다. 잘츠부르크, 도르트문트에서 뛰면서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할 선수로 평가됐다. 맨시티가 전격 영입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난 후 대체자가 없던 맨시티는 최전방에 홀란을 추가했다.
홀란 영입은 맨시티에 화룡점정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에 방점을 찍는 역할을 했는데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맨시티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나와 36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트레블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11경기 12골에 성공, 맨시티에 첫 UCL 우승을 이끌었다. 트레블을 해내면서 데뷔 시즌에 역대급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31경기 27골로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UCL에선 9경기 6골을 기록했다.
개인수상도 화려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 UCL 득점왕 1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1회, PFA 올해의 선수 1회, PFA 올해의 팀 2회,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일레븐 수상 1회, FIFA FIFPRO 베스트 일레븐 수상 4회, UEFA 올해의 선수-올해의 공격수 1회 등이 있다.
이번 시즌도 파괴적이다.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트렸다. UCL 6경기에서 5골이다. 맨시티는 다소 부진하나 홀란은 홀란이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홀란은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맨시티는 홀란과 재계약을 노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점이다. 홀란은 맨시티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내기 위해 9.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2034년까지 계약이 확정되었고, 이전 계약의 모든 바이아웃 조항은 삭제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공식발표가 나왔다. 치키 베리히스타인 맨시티 디렉터는 "홀란과 재계약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장기간 계약은 홀란이 얼마나 우리 클럽을 사랑하는지 보여준다. 맨시티에서 끼친 영향은 대단하고 놀랍다. 타고난 능력이 있지만 노력과 헌신, 전문성, 열정은 맨시티에서 이루고 싶은 열망을 나타낸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인데 아직 젊고 계속 발전할 것이다. 홀란이 더 성공하도록 돕고 싶다"고 홀란과 파격 재계약을 한 이유를 공개했다.
유수의 현지 매체들은 홀란의 연봉이 2,600만 파운드라고 알렸다. 10년으로 생각하면 2억 6,000만 파운드(약 4,614억 원)다. 초당으로 생각하면 약 50파운드(약 8만 8,731 원)다. 영국 '더 선'은 "홀란은 맨시티와 잉글랜드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일반 맥주를 마시는 비용을 6초 만에 벌 수 있다"고 조명했다.
쉽게 생각하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내용상에서 상금인 456억 원보다 많다. 456명이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의 금액을 홀란은 연 단위로 받는다.
홀란의 기존 연봉은 1,950만 파운드(약 346억 원)로 알려졌다. 케빈 더 브라위너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2위였다. 더 브라위너는 연봉 2,080만 파운드(약 369억 원)를 받으면서 맨시티에서 뛰고 있었는데 홀란이 갈아치웠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더 많은 금액을 받긴 하나 홀란이 받는 액수도 천문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