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하락세는 3연패로 이어졌고,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는 '에이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냈다.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크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를 치른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돌풍의 팀과 추락한 명문의 경기였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기 3연승으로 전반기의 돌풍을 이어갔고, 경기 직후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후반기 시작 후 3전 전패를 당했다. 순위는 10위로 떨어져 있다.
경기 전에는 도르트문트가 반등할 기회라는 희망적인 시각도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의 전력 공백이 컸기 때문이다. 전반기 경기력만 보면 전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이집트 대표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빠졌다. 마르무시는 앞선 17경기 모두 선발로 뛰면서 15골 9도움을 몰아쳐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올라 있었던 슈퍼 에이스다. 하지만 잉글랜드 강호 맨체스터시티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뒤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프랑크푸르트가 한 명의 공백을 넘어 분위기까지 어수선해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어수선한 쪽은 도르트문트였다. 킥오프 직후 도르트문트 수비진에서 빌드업 실수가 나오면서 1분도 되기 전에 실점할 뻔했다. 전반 9분 세루 기라시의 헤딩슛으로 흐름을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이 슛이 골대에 맞으며 무산된 게 치명적이었다.
전반 18분 라스무르 크리스텐센이 오른쪽에서 준 땅볼 크로스를 받아 위고 에케티케가 절묘하게 마무리했다. 에키티케의 골은 단짝 마르무시 없이도 득점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면서 프랑크푸르트의 남은 시즌에 희망을 줬다. 에키티케의 시즌 9호 골이다.
후반 추가시간 오스카르 호일룬이 도르트문트의 깔금하지 못한 수비로 흘러나온 공을 잡아 그대로 득점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코치였던 누리 사힌을 감독으로 승격시키면서 이번 시즌 큰 기대를 걸었지만 전술과 팀 응집력 모두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동안 선발 전략은 좋았지만 교체에서 손해를 보는 등 그나마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는 경기 초반부터 전혀 답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퍼드 임대를 추진하는 등 전력강화를 노리고 있지만 그 정도의 조치로 위기탈출이 가능할지 의문인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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