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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완전 종료…동행 계속 이어간다 ‘계약연장 합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완전 종료…동행 계속 이어간다 ‘계약연장 합의’
botv
2025-01-18 09:48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 시즌 줄곧 김민재(28)와 함께 왼쪽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알폰소 데이비스(24·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잔류한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떠나는 분위기였지만, 한 달 사이에 기류가 바뀌더니 재계약을 맺으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와 계약연장 합의를 거의 완료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와 긍정적인 논의를 나눴다. 마지막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지만, 현재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1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스는 지금까지 통산 218경기(12골·34도움)를 뛰면서 주축으로 활약을 펼쳐온 수비수다. 이 기간에 독일 분데스리가 5회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데이비스는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재계약을 맺지 않아 떠나는 분위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연봉을 두고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줄곧 2000만 유로(약 300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요구했고, 주급 체계를 개선하려는 바이에른 뮌헨은 부담을 느껴 거절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이달 1일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되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허락 없이도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었다. ‘보스만 룰’은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상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런 그는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가장 가깝게 연결됐고,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애도 받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뱅상 콩파니(38·벨기에)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데이비스를 붙잡겠다는 의지가 여전히 강했고, 이달 들어서 다시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린 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데이비스가 요구하는 연봉을 최대한 맞춰주면서 설득에 나섰고, 마침내 합의점에 도달하면서 재계약이 임박했다.

마지막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보도들을 취합해 보면 바이에른 뮌헨은 계약기간을 2029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연봉은 2000만 유로 안팎이며, 추가 보너스 옵션이 따라붙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비스가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1125만 유로(약 168억 원) 인 것을 고려하면 재계약을 체결할 시 2배 가까이 인상되는 셈이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