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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10년 있었는데 13위는 처음이다!” 충격 받은 손흥민, 참담한 심경토로
“토트넘에 10년 있었는데 13위는 처음이다!” 충격 받은 손흥민, 참담한 심경토로
botv
2025-01-18 08:30


[OSEN=서정환 기자] 레전드 손흥민(33, 토트넘)에게도 토트넘의 몰락은 충격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아스날에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11패)으로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라이벌 아스날(승점 43점)은 2위로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라이벌매치다. 손흥민은 아스날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이 입단한 뒤 토트넘은 아스날에 밀리지 않는 전력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참담하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공수가 다 무너진 모습이다. 결국 토트넘은 라이벌전에서도 역전패를 당하며 13위로 추락했다.  

출발은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상대 수비수 마갈량이스가 걷어낸 공을 손흥민이 정확히 슈팅하며 첫 골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아스날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아스날 팬들을 자극하는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신했다. 

마지막에 웃은 자는 아스날이었다. 수비가 무너진 토트넘은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비 불안과 집중력 저하로 인해 또다시 역전패를 허용했다.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충격은 상상이상이다. 아스날은 우승후보지만 토트넘은 중하위로 전락했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은 참담한 기분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뛴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더 실망스러운 이유”라며 후배들을 나무랐다. 

손흥민은 “특히 홈에서 멀어질 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닫고 대비해야 한다. 정말 실망스럽다. 무슨 말을 더 하겠나? 오늘 밤은 정말 고통스럽다”며 주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전이 너무 수동적이었다.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하게 놔둔 점이 정말 실망스러웠다. 우린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후반전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1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20골을 넘게 넣은 레전드다. 하지만 최근의 부진은 괴롭다. 


손흥민은 “이 팀에서 10년 가까이 있었지만 이 순위(13위)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정말 책임감을 느낀다. 모든 선수들이 주말 경기에 대비하고 이기기 위해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승리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되새겼다. 

토트넘은 당장 19일 리버풀에서 에버튼을 상대한다. 토트넘이 불과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겁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