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토해 "흐비차 영입을 확정해 기쁘다. 등번호 7번을 달게 됐다. PSG 역사상 최초 조지아 선수다"고 공식발표했다.
흐비차는 "PSG에 있는 건 꿈만 같은 일이다. 위대한 클럽에 합류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새로운 색상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흐비차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흐비차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다. 환상적인 재능이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싸우는 선수다. 흐비차와 함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PSG 스타가 새롭게 합류해 기쁘다"고 말했다.
흐비차는 세계 최고 윙어다. 루빈 카잔에서 황인범과 뛰며 이름을 알렸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카잔을 떠나 디나모 바투미에 잠깐 머물렀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왔다. 나폴리에선 김민재와 함께 했다.
나폴리에서 흐비차는 첫 시즌부터 미친 활약을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34경기에 나와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빅터 오시멘과 함께 나폴리 공격을 이끌었다. 순식간에 유럽 최고 윙어가 됐다. 2022-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도움왕,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고 나폴리의 구단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뽑히기도 했다.
정점을 찍은 흐비차는 나폴리를 떠나는 대신 잔류를 택했다. 2023-24시즌에도 흐비차는 세리에A 34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했다. 오시멘이 떠난 올 시즌에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신뢰를 받으면서 리그 17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흐비차는 UEFA 유로,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하면서 경쟁력을 보였다.
PSG는 공격 보강이 필요하다. 흐비차가 간다면 PSG 측면은 확실한 힘이 생길 것이다. 좌측 주전은 흐비차가 차지하고 우측 경쟁이 치열해질 것인데 이강인은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등과 경쟁을 할 예정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제외된 랑달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로 간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며칠 동안 협상 끝에 흐비차의 PSG 이적이 공식화됐다. 금요일에 흐비차는 파리에 도착을 했다. 2029년 6월까지 4년 반 계약을 맺었고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48억 원) 정도다"고 전했다.
한편 흐비차는 "첫 골과 당시 느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디에서나 보내주신 응원과 에너지는 항상 특별했다. 나폴리는 축구의 도시다. 축구에 산다. 위대한 역사의 일원이 돼 행복하다"라며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라고 하며 PSG 이적 공식발표에 앞서 나폴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흐비차가 나가면서 2022-23시즌 나폴리 삼총사 김민재, 빅터 오시멘, 흐비차 모두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