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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같은 선수 이미 많아” 손흥민의 조언, ‘차가운 현실’이었다···양민혁, 토트넘 1군 데뷔 불투명→U-21 출전 가능성이 더 큰 현실
“양민혁 같은 선수 이미 많아” 손흥민의 조언, ‘차가운 현실’이었다···양민혁, 토트넘 1군 데뷔 불투명→U-21 출전 가능성이 더 큰 현실
botv
2025-01-18 02:40


양민혁을 향한 손흥민의 조언은 차가운 현실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데뷔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21세 이하(U-21) 팀에서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한 팬이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영국에 온지 한 달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

이에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은 영국과 영국 축구에 적응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이번에는 양민혁이 U-21 팀에서 먼저 출전할 수도 있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오키프 기자는 “좋은 질문이다. 토트넘은 이를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키프 기자의 답변을 종합해본다면 현재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영국 현지에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따라서 양민혁이 앞으로 빠른 1군 데뷔보다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U-21 경기에서 먼저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양민혁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며 또다시 결장했다. 지난 9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깜짝 명단에 포함되며 벤치에 앉았다. 당시 양민혁의 공식 등번호와 영문 이름 ‘Min-Hyeok’이 달린 유니폼까지 공개되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탬워스전에선 명단 제외됐다. 당초 5부리그 팀과의 경기이기에 주축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하면서 유망주들과 함께 양민혁이 출전하며 선발 데뷔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게 전망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주전 선수들을 기용했고,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원정길에 동행조차 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올 시즌 안에 1군 데뷔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그러면서 과거 손흥민이 양민혁을 향해 건넸던 조언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결정된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쉽지 않다. 언어,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해야 적응할 수 있다”라며 “겁을 주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적인 얘기다. 프리미어리그에는 양민혁과 같은 선수들이 매일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당시에는 손흥민이 후배를 위해 너무 자만하지 않게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조언 정도로 여겨졌지만 냉정하고 차가운 현실에 대한 조언이었다. 이제 양민혁은 머나먼 타지 영국 땅에서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가치를 증명하며 기회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