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주호 러브콜’ 거절했던 그 감독, 또 복귀 미뤘다…“협상 잘 됐지만 최종 거절”
‘박주호 러브콜’ 거절했던 그 감독, 또 복귀 미뤘다…“협상 잘 됐지만 최종 거절”
botv
2025-01-17 22:48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프랑크푸르트, 바이에른 뮌헨, AS 모나코 등 여러 팀을 이끌었던 니코 코바치(53·크로아티아) 감독이 베식타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협상이 순조롭게 잘 풀렸지만, 코바치 감독은 최종 결정에서 마음을 돌렸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파트리크 베르거 기자는 16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식타스는 코바치 감독을 선임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었다. 코바치 감독은 최우선 후보였고, 협상도 잘 진행됐다. 하지만 코바치 감독이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코바치 감독이 어떠한 이유에서 베식타스 제안을 거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바치 감독은 지난해 3월 볼프스부르크 감독직에서 경질된 후 긴 시간 동안 야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리버풀, 스타드 렌, 함부르크 등 여러 팀이 코바치 감독에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코바치 감독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주호(38)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도 코바치 감독에게 연락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을 찾고 있던 박 위원은 코바치 감독의 에이전시와 접촉해 한국행 의사를 물었다. 코바치 감독은 일주일 동안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종적으로 유럽에 남겠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코바치 감독은 강한 압박과 속공을 추구하는 감독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 프랑크푸르트, 바이에른 뮌헨, AS 모나코, 볼프스부르크 등을 지휘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를 맡았던 2017-18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더블을 달성했지만, 답답한 경기력에 선수단 불화까지 겹치며 두 시즌을 채우지 못했다. 이후 AS 모나코와 볼프스부르크에서도 장기 집권에는 실패했다.

한편, 코바치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 베식타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51·노르웨이)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솔샤르 감독 역시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였다. 당시 정몽규(63) 회장이 솔샤르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중 클린스만 감독을 택하면서 한국행이 무산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