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다 차려 놓은 밥상을 동료가 뒤엎었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폭발했다.
맨유는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공식전 6경기 무승의 고리를 깼고,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맨유였다. 맨유는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 토트넘 홋스퍼전을 포함, 공식전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결국 새해를 앞두고 강등 위기에 처했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다행히 리그 20R 리버풀을 상대로 2-2 무승부,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아스널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승리만이 필요한 맨유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 중 유효 슈팅은 1개 뿐이었다. 결국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이 터졌고, 0-1로 리드를 내준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을 맞이한 맨유는 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디알로. 디알로는 후반 37분을 시작으로 후반 45분, 후반 추가시간 4분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불과 12분 만에 터진 해트트릭으로 맨유는 3-1 역전승을 거뒀다. 값진 승점 3점으로 무승의 고리를 끊어낸 맨유였다.
경기 직후 한 장면에 재조명됐다. 바로 호일룬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호흡을 맞춘 순간이었다. 전반 19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호일룬은 수비 한 명을 단 상태에서 그대로 좌측 박스 내부까지 드리블을 시도했다.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가르나초에게 완벽한 컷백 크로스를 내줬다. 가르나초는 노마크 상황에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우측으로 벗어났다.
이에 호일룬은 분노했다. 영국판 'ESPN'은 "가르나초가 호일룬의 멋진 돌파 이후 맨유가 리드를 잡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호일룬은 좌절한 나머지 골대를 발로 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가르나초는 나폴리와 강력하게 연결되는 중이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자, 나폴리는 대체자를 찾아 나섰다. 스콧 맥토미니의 좋은 선례가 있는만큼, 나폴리는 가르나초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그러나 이 경기 전 후벵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는 맨유의 미래에 확실히 포함되어 있다. 경기 (그의 활약상)를 지켜보면 알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