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킬리안 음바페와의 일화를 고백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전 PSG 동료였던 음바페가 2021년 8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자유계약(FA)으로 구단에 합류한 이후, 약간의 질투심을 느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인연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PSG는 거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PSG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선수는 2명, 네이마르와 음바페였다. 당시 네이마르는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며 월드클래스 면모를 보였고, 음바페는 AS 모나코에서 떠오르는 월드클래스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PSG에 합류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입단 초기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PSG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22-23시즌까지 PSG에 몸 담았다. 총 6시즌 동안 음바페와 함께 총 5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고, 그렇게 두 선수의 인연은 끝이 났다.
최근 네이마르가 PSG 시절 음바페를 회상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대선배 호마리우와의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호마리우는 네이마르에게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한 음바페가 성가신 사람이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다.
네이마르는 "그렇지 않다. 그와 나 사이에 일이 조금 있었고, 약간의 다툼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 나는 그를 '골든 보이'라고 부르곤 했다. 나는 항상 그와 함께 경기하며 그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항상 도와주고, 그와 이야기했다. 그는 내 집에 와서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바페가 한 가지 상황으로 인해 변했다고 밝혔다. 바로 메시의 등장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와 함께했던 메시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의 오랜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PSG에 합류했다. 이때부터 네이마르-음바페-메시로 이어지는 '환상의 스리톱'이 체결됐다. 그러나 음바페는 메시의 합류를 그닥 달가워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음바페와 나는 훌륭한 파트너십을 몇 년간 유지했다. 그러나 메시가 합류한 이후, 그는 약간 질투심을 느꼈다. 나를 다른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몇 번 다툼이 있었고, 음바페의 행동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뱉었다.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실패한 이유를 밝히며 "자존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경기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의 옆에는 또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큰) 자존심은 거의 어디에나 있었고, 그것은 작동할 수 없다. 아무도 뛰지 않고, 아무도 돕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큰 자존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 네이마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