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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맨시티에 남는다" 엘링 홀란, 10년 종신 재계약 선언 → 레알은 크게 좌절 "이제 쉽게 못 데려와"
"난 맨시티에 남는다" 엘링 홀란, 10년 종신 재계약 선언 → 레알은 크게 좌절 "이제 쉽게 못 데려와"
botv
2025-01-17 21:28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엘링 홀란(24)이 30대 중반까지 맨체스터 시티에 머물기로 했다.

맨시티가 축구사에 처음 보는 대형 재계약을 해냈다.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과 10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34년 여름까지 이곳에 남게 됐다"고 알렸다. 지난 2022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최대 12년을 몸담게 됐다.

홀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이곳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을 되돌아봤다. 어떤 시기에서든 기복이 있는 건 자연스럽다. 상황이 격해질 수 있는 시점도 있었는데 우리 모두 긴장을 풀어야 한다"며 "최근에 많은 소문이 돌았다. 이해한다. 하지만 이곳이 나를 완성시켜준다. 그동안 미안했고, 나는 여기 남는다"라고 발표했다.

홀란과 10년 재계약에 성공한 치키 베지리스타인 단장은 "클럽의 모든 인원이 홀란드와 새로운 계약을 서명한 것에 아주 기쁜 마음"이라며 "장기간 계약한 것은 홀란드가 맨시티에 대한 큰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환호했다.

이어 "홀란드는 그동안 놀라운 기록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쳐왔다. 타고난 재과 함께 프로페셔널한 자세와 헌신, 더 발전하려는 열망이 대단했다"며 "홀란드는 지금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지만 아직도 젊어 더 발전할 것이다. 그와 함께 맨시티는 놀라운 유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 계약을 맺게 돼 정말 기쁘다. 위대한 맨시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맨시티는 놀라운 서포터로 가득한 곳이다. 더불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팀원, 구단 모든 직원께도 감사드린다. 그들이 맨시티를 특별하게 만들었고, 내게도 언제나 맨시티라는 생각을 심어줬다"라고 재계약 배경을 이야기했다.

맨시티가 홀란과 파격적인 재계약을 체결한 데 그가 이룬 성과가 바탕이 되어 있다. 홀란은 맨시티에서 처음 뛴 2022-23시즌 총 53경기에서 52골 9도움을 올렸다. 1년차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폭격해 36골을 넣어 리그 출범 후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2023-24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에서 3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입단 첫해에 비해서는 조금 기록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지켰고, 맨시티도 리그 우승과 UEFA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홀란의 괴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28경기에서 21골을 퍼부었다. 맨시티가 지난해 연말 극심한 부진을 겪었는데도 홀란드가 버티고 있어 빠르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이전부터 홀란과 계약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자에 올려놓으려는 약속을 해왔다. 현재 홀란드는 37만 5,000파운드(약 6억 6,594만 원)를 수령한다. 맨시티는 이번 재계약 발표에서 자세한 임금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50만 파운드(약 8억 8,792만 원)를 예상한다.

그동안 홀란드는 맨티시의 파격적인 조건을 받으면서도 재계약에 빠른 합의를 보지 않았다. 최초 계약 당시 삽입한 바이아웃이 관건이었다. 알려지기로 2024년부터 발동하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663억 원)의 계약 해지 조항이 있어 타 팀으로 이적 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가 홀란 영입을 계속 주시했는데 막상 실체있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홀란도 맨시티와 종신계약이나 다름없는 10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홀란의 재계약 소식은 자연스럽게 스페인으로 전달됐다. '아스'는 "홀란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남기를 원했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홀란을 쉽게 데려올 수 없다"고 좌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