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엘링 홀란(25·노르웨이)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EPL 역대 최장 계약을 맺었다.
맨시티는 17일 “홀란과 2034년 여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7년 여름까지 맨시티와 계약돼 있었던 홀란은 새롭게 맺은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지금부터 9년 반을 맨시티에서 더 뛰게 된다. 2000년 7월생인 그가 34세까지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홀란의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콜 파머가 첼시와 맺은 9년을 넘는 리그 최장 계약. 가디언은 홀란의 기본 주급이 50만 파운드(약 8억90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홀란의 이번 계약 규모를 2억파운드(약 3560억원), 더선은 2억6000만파운드(약 4630억원)라 보도했다.
홀란은 유럽 무대에서 ‘득점 기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89경기 86골로 활약한 그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했고, 곧바로 그 시즌에 EPL(36골)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2골)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52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EPL과 챔피언스리그, FA컵을 석권했다. 2023-2024시즌에도 27골로 EPL 득점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엔 16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8골)에 이어 EPL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홀란은 맨시티 입단 이후 공식전 126경기에서 111골을 넣었다.
홀란은 “이 위대한 클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 기대된다”며 “이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티’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공을 이루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