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북런던 더비 승리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토트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선제골을 넣은 팀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수비진에 굴절된 뒤 아스널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스널이 빠르게 반격했다. 전반 40분 마갈량이스가 드라구신과 몸싸움을 이긴 뒤 라이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이 헤더가 솔란케를 맞은 뒤 득점으로 연결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트로사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1-2로 끌려간 채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도모했다. 오히려 아스널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8분 하베르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3분엔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베리발이 막았다.
토트넘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매디슨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후반 28분 솔란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수비진에 막혔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스널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아스널 미드필더 라이스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쉽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우리는 불운했다. 10골을 넣지 못했다. 토트넘과 경기할 때는 별다른 메시지가 필요하지 않다. 5, 6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밤은 그 무엇보다도 의미가 컸다. 더비였으나 전반 45분은 완전히 지배적이었다. 선수들은 더 많은 걸 원하고 시험받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매우 기쁘다. 시즌 중 가장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많은 팬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그걸 해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