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토트넘 양민혁, 적응 시간 필요…폴 오키프 “지금은 유소년 아카데미 수준”
토트넘 양민혁, 적응 시간 필요…폴 오키프 “지금은 유소년 아카데미 수준”
botv
2025-01-17 14:02



토트넘 홋스퍼의 신예 양민혁(18)이 1군 무대를 밟기까지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도 양민혁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잉글랜드 FA컵에서 5부리그 팀 탬워스를 상대로도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던 양민혁은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1군 데뷔전 경험이 없는 유망주 두 명이 교체 명단에 포함됐음에도 양민혁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토트넘 전문 취재기자 폴 오키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단은 현재 양민혁이 영국이란 나라와 축구에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는 지금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을 위해 영어 레슨을 받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키프는 “현재 양민혁은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들보다는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수준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후 적응 속도에 따라 1군 스쿼드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폭넓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직 양민혁을 언제 기용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그는 매우 어린 선수로 지구 반대편 프리미어리그와는 수준 차이가 나는 곳에서 왔다. 그가 앞으로 마주칠 경쟁은 수준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이 많이 도와주고 있으며, 구단 안팎으로 양민혁이 적응할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에서 38경기 12골 6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강원FC를 리그 우승권 경쟁으로 이끌었고,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되는 등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18번 등 번호를 배정받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는 손흥민의 도움 아래 기초적인 적응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당장 기용보다는 점진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훗스퍼 HQ’는 “이번 시즌은 양민혁이 향후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으며, ‘스퍼스 웹’ 역시 “특별한 재능이 있으며, 몇 년 안에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