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계속되는 부진에 전 토트넘 선배 애런 레넌이 쓴소리를 했다.
레넌은 지난 16일 토트넘이 아스널에 패한 뒤 영국 ‘BBC 라디오’의 축구 관련 팟캐스트에 출연해 “경기 중에 더비 같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특히 전반 아스널은 매우 편안했고, 토트넘 선수들은 그들이 볼을 잡도록 내버려 뒀다”며 “후반에도 ‘해보자’고 했지만 공격진에서 템포를 올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의 선제 골이 터졌지만, 전반에만 연이은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만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리그 13위(승점 24점·7승3무11패)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지난 12경기에서 11골을 넣는 동안 22골을 실점했다. 현재 강등권과는 승점 8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팀이 침체된 상황에 아스널전 결과는 너무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는 지난 6경기에서 1무5패로 절대 열세다. 리그 ‘북런던 더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11월(3-2)이 마지막이다.
레넌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주장 손흥민 말에 따르면, 그들의 경기장에 침체됐음을 알 수 있다. 감독의 말을 들으면 그조차도 침체됐고, 결과로 실망한 것이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에겐 의미가 큰 경기이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토트넘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을 언급하며 “(현재 토트넘과 같은 부상 이탈 상황은)어떤 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늘 경기는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성적 도약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봤다.
반대로 아스널의 핵심 선수인 데클런 라이스는 팀 승리 후 토트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만한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라이스는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부터 우리가 경기를 순수하게 지배했다. 승리에 대한 열망과 의도, 압박으로 ‘더비’임을 보여줬다”며 “솔직히 우리에겐 운이 없었다. 10골은 넣었어야 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스널 선수인데)토트넘전에서 잘해낼 수 없다면 축구를 해서는 안된다. (더비에서는)몸에 뜨거운게 있어야 하고, 오늘 밤 우리가 그런 것을 가졌다”며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