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이적설에 알 힐랄 감독이 입을 열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호르헤 제주스 알 힐랄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살라나 다른 뛰어난 선수들은 이번 겨울에는 오지 않을 거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이번 여름에는 올 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최근 살라의 SPL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6일 스페인 '렐레보'를 인용하여 "리버풀은 살라를 포함하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계약 갱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런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살라는 이미 SPL 이적에 동의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이어서 "살라가 어느 팀에서 뛸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나스르 4팀 중 한 팀으로 합류할 것이다. 리버풀과 재계약했다는 소문을 들은 SPL 측은 오히려 침착했다. 이미 살라 이적이 성사되었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PL 이적에 동의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이어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16일 "SPL측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단 두 시즌 동안 6,500만 파운드(1,160억)의 연봉을 지급하겠다며 유혹하고 있다. 살라가 리버풀과의 관계를 끊고 SPL 이적에 동의한다면 엄청난 금액을 제안할 준비는 마쳤다. 살라가 새 계약을 맺지 않고 남은 몇 달을 보낸다면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이어졌던 보도와는 다른 보도였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에 임하고 있고, 어느 정도 계약 조건도 거론이 됐었다. 살라는 2~3년 재계약을 원하고 그렇게 논의가 되고 있으며 구두 합의는 끝났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그렇기에 이번 SPL 이적설은 충격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살라의 행선지로 거론된 팀 중 하나인 알 힐랄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빅네임 영입이 있을 것이라 말한 것이다. 살라가 SPL로 향하게 된다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선두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