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맨유, 사우샘프턴에 3-1 역전승위기 상황 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한 숨은 영웅은 오나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5시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샘프턴에 3-1 역전승을 챙겼다. 6경기 연속 이어진 무승을 끊어낸 맨유는 순위를 15위에서 12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맨유의 반격
분위기를 주도한 팀은 사우샘프턴이었다. 전반 11분 술래마나가 요로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으나 오나나가 막아냈다. 이어 스가와라가 재차 슈팅을 기록했지만, 무산됐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마테우스가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 역시 오나나가 막아냈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회이룬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가르나초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 맞고 굴절됐다. 사우샘프턴도 전반 27분 디블링과 마테우스가 연이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오나나가 막았다. 이어 전반 30분과 41분에 술래마나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분위기를 올린 사우샘프턴은 기어코 선제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가르테의 자책골이 나온 것. 이후 맨유는 총공세에 나섰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안토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사우샘프턴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2분 술래마나가 과감한 드리블을 통해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받은 안토니가 몸을 날려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품 안에 안겼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가르나초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 역시 막혔다. 이처럼 공세를 퍼부은 맨유는 기어코 동점을 완성했다. 후반 35분 디알로가 우측에서 드리블 후 슈팅을 날렸고, 이 볼이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갈랐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맨유는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4분 에릭센의 공간 패스를 받은 디알로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역전 골을 득점했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디알로가 볼을 탈취했고, 빠르게 슈팅을 이어가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맨유 살린 오나나
맨유는 홈에서 최하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힘겹게 경기를 끌고 갔다. 특히 왼쪽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던 술래마나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했고, 이는 선제 실점의 거대한 지분이 됐다. 공격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선발 출격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고군분투하며 기회를 제공했으나 가르나초, 회이룬, 안토니가 차례로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후반 종료 직전, 12분간 무려 3득점을 몰아넣은 디알로의 미친 활약으로 홈에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기록했지만, 공격과 결정력 부분에서는 분명 개선해야 할 점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맨유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디알로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무엇보다 최후방에서 추가 실점을 온몸으로 막아낸 오나나의 선방 능력도 빛을 발휘했다. 전반 11분과 15분 술래마나와 마테우스의 슈팅을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전반 26분에도 디블링의 슈팅을 2차례나 막아냈다.
이어 전반 43분에도 디블링의 슈팅을 완벽하게 쳐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비록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가르테의 자책골을 막아내지 못했으나 오나나의 선방은 전반 초반 기세에서 완벽하게 밀리던 맨유를 살려내는 데는 충분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초반 상대의 거센 저항을 막아낸 오나나는 후반 18분에는 정확한 킥 능력을 선보이며 공격 상황에서도 도움을 줬다.
오나나는 90분간 선방 5회, 패스 성공 29회, 롱패스 성공 3회를 성공시키며 안정적으로 맨유의 최후방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맨유 아모림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라인 사이의 공 연결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고, 게임에서 해야 할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었고 우리는 해냈다. 힘들 거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