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윌프레드 자하가 15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하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샬럿 FC로 향한다"라며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Here we go' 문구를 덧붙였다.
1992년생의 자하는 한때 프리미어리그(PL)를 주름 잡았던 측면 공격수였다.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10년에 1군으로 콜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12-13시즌을 기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2013-14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계획에 들지 못하며 벤치만을 전전했고 이적 1년 만에 팰리스로 복귀했다.
'빅클럽'에서 쓴맛을 보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자하. 활약은 눈부셨다.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고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레전드'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팰리스에서의 최종 기록은 458경기 90골 62도움.
2022-23시즌을 끝으론 팰리스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행선지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역시나 굳건히 주전 자리를 지킨 그는 43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곤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활약은 초라하다. 커리어 첫 프랑스 무대를 밟은 그는 현재까지 6경기에 출전해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커리어 말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 리옹과의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MLS로 향한다. 로마노 기자는 "양 구단이 구두 합의를 마쳤고 24~48시간 내로 메디컬 테스트와 서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갈라타사라이에서 샬럿 FC로 2026년 6월까지 임대된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