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쉿'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영국 '아스날 인사이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마일스 루이스-스켈리(19, 아스날)가 손흥민에게 완벽한 복수를 만든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11패)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스날은 43점(12승 7무 2패)을 만들면서 선두 리버풀(승점 47점)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이 터뜨린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순위 상승에 다시 한 번 실패했다.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하고 토트넘이 역습을 노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토트넘에 기회가 왔다. 스펜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솔란케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마갈량이스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쿨루셉스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라야가 선방을 기록했다.
선제골은 오히려 토트넘이 기록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갈량이스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 공을 손흥민이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살리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이 장면을 보도하며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관중들을 침묵시켰다"라고 전했고 프리미어리그 역시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 에미레이츠를 침묵시키다"라고 이 장면을 알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또 다시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면서 전반전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1-2로 패배로 끝났다. 손흥민의 '쉿' 세리머니는 토트넘의 기세를 크게 올렸지만, 수비에서 발생한 문제는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면서 "아스날은 솔란케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라며 "트로사르의 득점이 나온 직후 루이스-스켈리는 손흥민의 행동에 복수라도 하듯, 이번에는 토트넘 팬들쪽으로 이동해 손가락을 입에 대며 똑같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라고 알렸다.
루이스-스켈리는 어린 시절부터 아스날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로 토트넘과 라이벌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루이스-스켈리가 이런 행동을 보이자 아스날 팬들은 열광했다.
또 다른 팬은 "이 선수는 이미 전설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나이에 이런 경기력이라니 믿을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