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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해트트릭' 꼴찌에 패배할 위기에서 맨유 구원한 22세 영웅 아마드
'3년 만의 해트트릭' 꼴찌에 패배할 위기에서 맨유 구원한 22세 영웅 아마드
botv
2025-01-17 09:56


아마드 디알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구원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사우샘프턴에 3-1로 역전승했다. 맨유는 승점 26점으로 토트넘홋스퍼와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맨유가 예상 외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사우샘프턴은 직전 리그 10경기에서 2무 8패로 끔찍한 성적을 낸 팀이었다. 20경기를 치러오면서 승점을 6점밖에 쌓지 못해 강등이 유력하다. 지난달 이반 유리치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도모했지만 현재까지는 실패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맨유는 사우샘프턴에 선제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타일러 디블링이 가까운 골대 쪽에서 백헤더한 공이 마누엘 우가르테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안드레 오나나의 놀라운 반사신경으로도 막기 힘든 공이었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코비 마이누를 안토니로 바꾸는 승부수를 가동하는 등 득점을 위해 움직였지만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맨유를 구원한 건 2002년생 아마드였다. 아마드는 이날 오른쪽 윙백으로 출장해 수비적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공격적으로도 간간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윙어로 뛸 때보다는 득점 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는데 후반 37분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첫 슈팅이 수비에 막히자 재차 밀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마드는 곧바로 코너플래그 근처에 있는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마드는 영웅이 됐다. 후반 45분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전진한 뒤 이번에는 뒤쪽에 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공을 전달하고 침투했다. 에릭센은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에 공을 공급했고, 아마드는 수비 견제를 받으면서도 왼발로 공을 건드려 역전을 만들어냈다.

아마드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맨유의 조직적인 전방압박에 가세했고, 테일러 하우드벨리스의 치명적인 퍼스트 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달려든 뒤 바로 공을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선수 경력 첫 해트트릭이자 맨유가 PL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3년 만에 기록한 해트트릭이었다.

아마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웨인 루니에 이어 후반 35분 이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세 번째 맨유 선수가 됐다. 또한 이번 시즌 리그에서 넣은 6골 중 5골이 동점골 혹은 역전골로 순도 높은 결정력도 발휘하고 있다.

아마드는 경기 후 "내 인생 최고의 한 주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끝까지 믿었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 아스널, 리버풀과 비겼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아마드는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면서도 "어린 아이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정말 잘했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이번 경기를 잊고 더욱 정진하기를 바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