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벌써부터 '손흥민 지우기'에 나섰다. 10년간 헌신해 온 '캡틴' 손흥민(33)을 끝내 헌신짝처럼 버리려 한다. 다른 팀 이적 찬스가 왔을 때 계약 연장옵션 행사로 앞길을 막더니, 계약 기간이 1년 연장되자마자 대체자 역할을 해줄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이재킹'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달려들었다. 손흥민을 내보낼 때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르나초는 지난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로 이적했다. 이미 이때부터 두각을 보이던 가르나초는 2022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에는 맨유의 주전 윙어로 성장했다. 2023~2024시즌 EPL 36경기(30선발)에 출전해 7골, 4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덕분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하지만 불과 한 시즌만에 입지가 완전히 좁아졌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리그 19경기에 나와 3골, 1도움에 그쳤다. 붙박이 주전에서 로테이션 멤버가 됐는데, 이런 변화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결국 가르나초는 1월 이적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맨유는 가르나초를 팔 생각이다. 그 자금으로 새 선수를 보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불청객'이 등장했다. 바로 토트넘이다. 풋볼 트랜스퍼는 '토트넘이 가르나초의 영입에 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한 내부 소식통은 원 풋볼을 통해 "토트넘 입장에서 가르나초는 팀의 승리부적같은 주장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서 적합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갑작스럽게 맨유와 나폴리 사이에 진행되던 이적 작업에 뛰어든 이유가 소식통의 말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과 작별을 기정사실로 두고 있다. 그러나 당장 손흥민이 떠나면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다. 그래서 미리 손흥민의 대체자로 적합한 선수를 골랐고, 그게 바로 가르나초인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 전 선취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관심하다. 후반 중요한 순간에 교체해버렸다.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손흥민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구단의 안중에 없는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