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펄펄 누비던 ‘황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끝모를 부진에 팀은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패배의 빌미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16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1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승점 16점에 머무르며 18위로 추락, 강등권에 진입했다.
이날 경기는 황희찬도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전문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슈팅을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했으며, 패스 성공률 69.2%, 볼터치 19회에 그쳤다. 특히 이날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알렉산드르 이삭의 선제골 과정에서 황희찬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경기 후 이 부분을 지적하며 “이날 경기에서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을 향해 크게 분노했다”며 “이삭의 선제골 과정에서 황희찬이 명백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형편없었고, 다가오는 첼시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황희찬에게 평점 2점을 주면서 “쿠냐가 징계에서 돌아온 후 출전이 가능했지만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공격 3인방 중 한 명으로 고집했다. 이는 결국 치명적인 선택이 됐으며,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반면 쿠냐는 후반전에 황희찬을 대신해 투입돼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만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이번 시즌 큰 부진에 시달리며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몰리뉴 뉴스는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나 싶더니 이후 2경기에서 다시 부진했다. 일부 울버햄프턴 팬들은 페레이라 감독에게 황희찬을 팀에서 내보내라고 하고 있다”며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