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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의 왕' 손흥민 아니었다…최근 3경기 'POTM 독차지'
'북런던의 왕' 손흥민 아니었다…최근 3경기 'POTM 독차지'
botv
2025-01-16 19:49


[포포투=박진우]

'북런던의 왕'은 손흥민이 아니었다. 아스널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경기 최우수선수(POTM)를 휩쓸었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12승 7무 2패(승점 43)로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북런던 더비'를 앞둔 아스널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시즌 초반 강렬했던 기세와는 달리, 최근 부진에 허덕였다. 아스널은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부차기 끝에 쓰디쓴 패배를 맞이했다. '에이스' 부카요 사카의 이탈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한 아스널이었다.

결국 시작부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5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 위로 솟구친 공을 박스 바깥의 손흥민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0-1로 끌려간 아스널이었다.


그러나 아스널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 살짝 긴 크로스를 마갈량이스가 집념의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도미닉 솔란케의 몸에 맞으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불과 4분 뒤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아스널은 후반에도 토트넘을 압도했고, 결국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마갈량이스였다. 선제골 당시 집념을 발휘하며 끝까지 헤더를 시도했고, 결국 솔란케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마갈량이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9%(39/44), 지상 경합 성공 1회, 공중 경합 성공 3회, 차단 3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결국 POTM은 마걀랑이스의 몫이었다. 마갈량이스는 경기 직후 SNS를 통해 세 개의 POTM 트로피가 줄지어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3X'이란 문구를 덧붙였다. 세 경기 연속으로 POTM을 수상했다는 의미였다. 마갈량이스는 지난해 4월, 지난해 9월, 이번 경기까지 총 세 번의 PL '북런던 더비'에서 모두 POTM을 수상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이 기록을 주목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브라질 국적의 마갈량이스가 북런던 더비에서 최고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판 'ESPN' 또한 "마갈량이스는 토트넘을 상대로 POTM 트로피를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수집하고 있다"며 기록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