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득점에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역전패 당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는 얼마 가지 않았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슈팅이 도미닉 솔란케 맞고 자책골이 됐고, 4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후반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여 골망을 갈랐다. 78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7%(10/13), 유효 슈팅 1회, 태클 1회, 리커버리 2회, 지상볼 경합 승률 43%(3/7) 등을 기록했다.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끝에는 웃지 못했다.
혹평도 있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면서 "다른 골을 더 넣었다면 기뻤을 거다. 하지만 빗나간 슈팅을 제외하면 손흥민은 다른 걸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또한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득점 장면 굴절로 이득을 봤다. 그 외에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상대 수비수 위리엔 팀버에게 졌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도 "득점 장면 운이 좋았다. 그 외에는 경기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다"라며 비슷한 식의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영국 'TNT 스포츠'에 "매우 실망스럽다. 이 경기는 구단과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골을 내주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다. 감독님 말씀이 맞다. 우리는 너무 소극적이었다.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경기를 풀어가길 원하는데, 전반전 우리는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반전에는 조금 나아졌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 순위표를 보면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공식 SNS에도 손흥민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손흥민은 "여기서 거의 10년을 보냈는데, 이런 위치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며 현재 순위에서 반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강등권과 승점 8점 차이로 1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