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는 오마르 마르무시를 놓칠 생각이 없다.
1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마르무시에 대한 맨체스터시티의 이적 제안을 프랑크푸르트가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무시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휩쓴 공격수다.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17경기 15골 9도움으로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올라있다. 지난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는 1골 2도움으로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으며, 후반기 첫경기 장크트파울리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마르무시는 전반기 프랑크푸르트가 리그 3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기존 강점이었던 스피드와 드리블에 더해 결정력까지 크게 개선하면서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 공격수로 우뚝 섰다. 이집트 출신인 데다 모하메드 살라와 비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점, 살라와 전성기가 찾아온 나이가 비슷한 점 등 여러 유사성 때문에 '제2의 살라'로 일컬어진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에서는 마르무시의 전반기 활약을 인정해 그를 '세계적인 수준(Weltklasse)'으로 분류했다. 매체가 선정한 '세계적인 수준'은 마르무시와 해리 케인, 플로리안 비르츠와 자말 무시알라 등 총 4명뿐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인정받은 세계구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가를 높였다.
마르무시를 향한 맨시티의 구애가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이번 시즌 사비뉴만 영입하며 안일한 여름을 보냈다가 13경기 1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6위로 추락했다. 기존 선수들을 너무 믿은 것에 더해 훌리안 알바레스가 떠난 자리를 적절히 메우지 못했다. 2선 자원들이 거의 모두 부진에 빠지는 건 예상 시나리오에 없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확실한 공격진 보강을 위해 선수를 물색했고, 마르무시를 맨시티에 합류할 적임자로 선택했다.
다만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는 시즌 중반에 선뜻 마르무시를 내줄 수 없다. 현재 승점 33점으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르무시의 활약도에 비해 맨시티가 제시한 금액이 높지 않아 굳이 수락할 이유가 없기도 했다.
맨시티는 프랑크푸르트와 이견차가 이적료에서 났다고 본다. 올겨울에만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비토르 헤이스를 영입할 것이지만, 아직 상향된 이적료를 제안할 수 있을 만큼 여유는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마르무시 영입에 대해 여전히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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