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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축구 멈춰!' 아모림 감독은 투지 밀어붙인다..."우리 선수들, 죽을만큼 뛰어볼까?"
'병장축구 멈춰!' 아모림 감독은 투지 밀어붙인다..."우리 선수들, 죽을만큼 뛰어볼까?"
botv
2025-01-16 16:08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후벵 아모림 감독은 칼같은 워크에식을 선호한다. 설렁설렁 뛰는 것은 그에게 납득할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7일(한국시간) 오전 5시에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사우샘프턴전을 치른다. 

현재 맨유는 6승5무9패, 승점 23점으로 리그 14위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13일 FA컵 64강에서는 아스널과 1-1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32강에 진출했다. 그 전 경기인 PL 20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위를 한 계단 반짝 올리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 선수단 사이에 부쩍 승부욕이 생긴 모양새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두 달 동안 시험대에 올랐고, 지도력을 입증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1일 맨유에 공식 선임됐다. 전임 에릭 텐하흐 감독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재계약 3개월만에 경질되고 후임으로 그 자리를 메웠다. 


맨유는 스포르팅 CP에게 19년 만의 우승컵(20-21시즌)을 선사하고 23-24시즌에도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일궈낸 39세의 젊은 아모림 감독의 커리어에 신뢰를 보냈다.

아모림 감독은 워크에식이 좋지 않은 선수부터 가위질했다. 가장 먼저 인터뷰로 구단을 저격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엔트리에서 잘려나갔다. 선수들은 문자 그대로 '죽을 힘'을 다 해야 나태함을 떨치고 순위를 되돌릴 수 있다.

영국 매체 '더애슬레틱'은 16일 "아모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죽을만큼' 탈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특히 해리 매과이어를 칭찬했다. 올 시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매과이어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틀 동안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음에도 FA컵 아스널전에서 104분을 뛰었다. 당시 매과이어는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따지는 과정에서 상대팀과 거칠게 부딪혔고,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밀고 들어갔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반등의 기미가 없던 매과이어는 아모림 감독 체제로 바뀐 후 조금씩 폼이 올라왔다. 이후 선발과 교체에 번갈아 기용됐고 16라운드부터 선발에 꾸준히 이름을 박아넣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저는 해리를 많이 신뢰한다"며 "저는 새 계약서에 서명했을 때 (매과이어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경기장 안팎에서 발전해야한다' 지금 보면 그의 플레이 방식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자기 스스로를 믿기 때문이다"라고 호평했다.


해리 매과이어는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문자 그대로 '죽을만큼' 분투했다. 이 날 그는 태클 1회, 블록 5회, 헤더 클리어 9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11회, 리커버리 4회 등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그의 투혼에 "매과이어는 지난 주 독감에 걸렸고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그걸 이겨내고 104분간 최고 수준으로 경기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는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간 홈 경기에서 우린 만만한 팀이었다. 경쟁에 똑바로 임해야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될 수 있다. 제가 원하는게 바로 이 점이다"라고 선수단의 투지를 크게 강조했다.

메디컬 업데이트도 있다. 복귀 3경기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누운 루크 쇼는 매각 대신 재복귀를 노리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루크 쇼는 확실히 빠르면 다음 주나 2주 이내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맨유는 오는 17일 오전 5시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사우샘프턴과 24-25시즌 EPL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매과이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