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뮌헨의 김민재가 부상 투혼에서 벗어나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 앉았다. 바이에른은 하위권 호펜하임을 홈으로 불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호펜하임에 5-0 승리를 거뒀다.
선두 바이에른은 승리를 추가하면서 13승 3무 1패로 승점 42점에 도달했다. 2위 바이엘04레버쿠젠이 맹렬하게 추격해 오는 중이지만 승점 4점차를 유지했다.
호펜하임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14점(3승 5무 9패)에 머물렀고, 순위는 1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강등권인 16위 하이덴하임과 승점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직접적인 강등 위기를 겪고 있다.
바이에른은 앞서 팀의 모든 공식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김민재에게 아킬레스 건염에서 회복할 시간을 줬다. 김민재가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 앉았다.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2선의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가 받쳤고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책임졌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호펜하임은 에렌잔 야르딤치를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아담 흘로제크, 데니스 가이거가 받쳤다. 중원은 톰 비쇼프, 디아디에 사마세쿠가 맡았다. 수비는 스탠리 은소키, 케빈 아크보쿠마, 아르투르 차베스, 발랑탱 장드리였고 골키퍼는 올리버 바우만이었다.
전반 6분 만에 바이에른의 선제골이 터졌다. 깔끔하진 않았지만 높은 집중력으로 완성한 골이었다. 사네가 중앙으로 패스했을 때 뮐러는 수비의 견제를 받느라 깔끔한 공 소유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뮐러가 흘리는 듯했던 공에 사네가 확 달려들더니 벼락 같은 논스톱 슛으로 골망에 꽂았다.
전반 12분에는 게헤이루의 라이트백 기용이 골로 이어졌다. 게헤이루가 오버래핑 후 케인과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 배후로 파고든 뒤 왼발슛을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차 넣었다. 게헤이루의 리그 첫 골이었다.
전반 20분 키미히의 코너킥을 받은 뮐러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슛을 날렸고, 골라인에서 차베스가 블로킹했다.
호펜하임은 핸드볼 반칙으로 자멸하기 시작했다.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케인이 받을 때 그리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었는데 퍼스트 터치한 공이 아크포쿠마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26분 케인이 오차 없이 차 넣으면서 점수차가 쭉 벌어졌다.
전반 40분 호펜하임이 부상 문제로 교체카드를 섰다. 사마세쿠가 근육 부상으로 이탈하며 알렉산더 프라스가 교체 투입됐다. 중앙 미드필더 대신 측면 수비수를 투입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은 코망을 빼고 마티스 텔을 투입했고, 호펜하임은 야르딤치 대신 기프트 오르반으로 최전방을 바꿨다.
교체 효과를 바이에른이 먼저 봤다. 후반 3분 텔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노마크로 침투하던 사네가 왼발을 갖대 단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후반 16분 승리를 직감한 바이에른이 본격적인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우파메카노와 케인 대신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했다. 2분 뒤 호펜하임은 흘로제크와 비쇼프를 빼고 하리스 타바코비치, 핀 베커를 투입했다.
후반 21분 5-0이 됐다. 매끄러운 패스 연결 후 게헤이루의 스루패스를 데이비스가 문전까지 침투해 받았고, 데이비스가 경합 중에 간신히 빼준 공을 그나브리가 마무리했다.
후반 23분 사네가 빠지고 마이클 올리세가 투입됐다.
호펜하임은 후반 25분이 되어서야 첫 유효슛을 만들어냈다. 베커의 왼발 중거리 슛이 강력했고, 노이어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후반 30분에는 호펜하임의 스루패스 상황에서 돌파가 시작되기 전 게헤이루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내는 등 호펜하임이 뒤늦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호펜하임이 장드레 대신 파벨 카데라베크를 투입했다. 잠시 후 바이에른은 뮐러를 빼고 자말 무시알라를 들여보냈다.
이후에도 바이에른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다. 바이엘느이 전방의 선수를 거푸 교체 투입했기 때문에 전방압박의 강도가 유지됐다. 올리세와 그나브리 등이 득점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호펜하임은 후반 43분 얼리 크로스를 받은 프라스의 헤딩슛이 있었으나 노이어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바이에른이 무난한 승리를 지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